겨울에 웬 배꼽티?...“추워도 내 스타일 그대로 갈게요”
로우라이즈 하의는 40배 급증
“계절 상관없이 취향에 맞는 스타일링”
10일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직전 한달간 크롭탑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 크롭 가디건도 37% 늘었다. 추워지는 계절에 상관없이 짧은 기장의 크롭톱 스타일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이다. 크롭탑은 과거 이른바 ‘배꼽티’로 불렸던 짤막한 상의를 일컫는다.
‘세기 말 감성’으로 불리는 Y2K 패션은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까지 유행한 패션이다. 날씬함을 강조하는 크롭톱과 골반에 걸쳐 입는 밑위가 짧은 로우라이즈 하의가 대표적인 Y2K 아이템이다. 다소 과해보일 수 있는 화려한 스타일링, 과감한 노출 등도 특징이다. 2000년대 초 미국의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패리스 힐튼, 제니퍼 로페즈 등이 즐겨입던 스타일이다. 최근 국내에선 블랙핑크 제니, 아이브 장원영 등 인기 연예인들이 Y2K패션을 선보이면서 Z세대(1996년 이후 출생자)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로우라이즈 팬츠와 스커트 거래액은 전년동기 대비 40배 급증했다. 최근 몇 년 간 허리 위로 바지를 올려 입는 ‘하이웨이스트’가 인기였으나 크롭 티셔츠가 인기를 얻으면서 덩달아 골반 선을 강조하는 ‘로우라이즈’가 주목받는 것이다.
코트 거래액의 경우 5% 증가에 그쳤는데 이중 숏코트 아이템 거래액은 150%나 늘었다. 아우터에서도 대체로 기장감이 짧은 상의 스타일이 올 가을, 겨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계절감에 구애받지 않고 바지 허리선이 밑으로 내려가고 상의는 위로 올라가면서 허리선를 드러나는 스타일이 유행하고 있는 것이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Y2K 패션 인기가 가을, 겨울 까지 지속되면서 기온 상관없이 크롭탑, 로우라이즈 등의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계절에 관계 없이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일링을 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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