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몸값' 진선규 "원테이크 극한 촬영..마지막엔 '살려주세요' 절로 나와"

문지연 2022. 11. 1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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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티빙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진선규가 원테이크 촬영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진선규는 10일 오후 온라인을 통해 스포츠조선과 만나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몸값'(전우성 최병윤 곽재민 극본, 전우성 연출)의 종영 화상 인터뷰에 응했다.

진선규는 "짧게 찍었지만 많은 것들을 해나가야 하는 부분에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함축을 시켜서 그런지 끝나고 났을 때 섭섭함보다 시원하고 어떻게 나올지 기대감이 컸다"고 소감을 밝혔다.

원작의 팬이었다는 진선규는 출연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다고. 그는 "단편을 아주 좋아했고 대단한 작품이라 느낀 관객 중 한 명이었다. 장편으로 한다고 했을 때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단편이 생각나기는 했지만 뒷 부분의 이야기가 흥미로웠고 말들이 재미있었다. 이들이 하는 말이 진짜일지 가짜일지 재미도 커서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하고 싶다'고 연락을 드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연극계 베테랑인 진선규에게도 전 회차 원테이크 촬영은 어려웠다. 진선규는 "사실 어려웠던 부분은 저뿐만 아니라 카메라가 계속 움직이고 그러다 보니 모든 스태프들이 현장에서 스태프가 반대쪽에 있는데 모든 스태프들이 한 번에 다 움직여야 했다. 카메라가 움직이는 동선에 따라. 카메라랑 전날 계속 워킹을 같이 하고 저뿐아니라 현장의 모든 스태프들이 집중하고 있고, 그래서 신경쓴 것은 '저렇게 열심히 하고 계신데 대사가 틀려서 NG가 나면 안된다' 물론 배우들도 똑같지만 이 대사가 어긋나거나 틀리면 안된다. 긴 시간 테이크가 진행되면 다 같을 수 없고 변수가 생기는데 그 변수를 가장 무난하게 받아들이고, 그 현장에 있는 것처럼 받아들일 수 있게 하자. 그래서 했던 게 바로 연습이다. 신경 쓴 게 있다면 실수가 덜 나기 위해 연습을 많이 했다"고 했다.

사진=티빙 제공

특히 모든 배우들을 포함해 전우성 감독까지도 진선규에게 많은 의지를 했다고 밝히기도. 진선규는 "사실은 제가 감독님도 입봉하시고 대본도 다 쓰시고, 이런 느낌이 연습을 하고 긴 시간의 장면을 하고 이런 것을 따지면 연극을 했던 제가 이런 부분을 해봤으니 기대하신 것 같은데 그 기대를 한 것만큼 했는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되려 제가 얻은 것은 그런 연습을 해서 우리 한 번 잘 만들어보자고 했을 때 률 배우, 종서 배우, 그리고 나온 분량으로는 적지만 연습으로 따지면 진짜 며칠을 같이 했던 경매했던 친구들. 모두가 저에게는 기억에 남는 사람들이다. 왜냐면 '이렇게 해야 하는 것 같은데,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라고 했을 �� 그 연습을 흔쾌히 와서 해주고 부분 연습이지만 신 연습을 해보고 외운 상태로 동선을 그어보고 이런 것들이 '현장에서 하면 안돼요?'하지만, 그 전에 다 이뤄지니 현장에서 더 섬세한 부분을 찾을 수 있었어서 감사했다. 부담은 됐지만 크게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특히 장률은 '질문 봇'처럼 질문을 쏟아냈다고 직접 밝히기도. 진선규는 이에 대해 "률이는 섬세함의 극치를 달리는 친구다. 상대를 배려하고, 상대 배우가 돋보이게 하기 위한 자신의 장점들을 굉장히 잘 찾아내고 질문하는 스타일이다. 률이랑 얘기도 많이 하고 질문도 많이 했다. 모든 컷들의 세부적인 것들을 다 얘기했는데 기억나는 질문이 있다면, '선배님 이때 극렬은 이 급한 상황에서 형수를 볼 �� 코로 숨을 쉬어야 할까요, 입으로 숨을 쉴까요'를 묻더라. '누가 이런 질문을 하지'하는 신선함이 있었고, 연기에 있어서 이 정도로 섬세하게 생각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날 저녁을 먹으면서 내가 아까는 대답을 했는데, 률아 코로 숨쉬든 입으로 숨쉬든 어디로 해도 되지 않을까 했다"며 "종서 씨도 유니크함과 독특함이 있는 친구라 잘 받아서 잘 던지면 되겠다 생각해서 잘 토스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티빙 제공

고통스러운 장면들도 많았다. 호수 신에서는 150m를 직접 수영해 나오는 장면을 수없이 찍어야 했다. 진선규는 "저도 수영을 못한다. 잠수해서 나와서 저 멀리서 드론으로 오는 장면에서 저희가 저수지 한 가운데에서 수영해 가는 장면이 있다. 그 장면이 처음에는 커팅포인트를 해서 저희가 대역 분들이 저수지에서 수영해서 오면 앞으로 오면 바뀔 수 있게 커팅 포인트를 했다고 들었는데 막상 현장에 갔는데 '저쪽으로 조금만 더 가세요' 그러더니 저수지 가운데에 저희를 퐁당 내리더라. 거기서부터 저는 거의 저수지 150m를 수영을 했다. 물론 안전띠를 매달고 있었지만, 거기가 진짜로 너무나도 힘들었다. 도착해서 '헉헉' 했던 것이 그냥 나온 게 아니라 '찐호흡'이었다. 그때 생각하면 드론으로 쭉 왔던 것을 카메라 팀이 그걸 물가에 빠졌을 때 카메라 팀이 달려와서 드론을 잡고 카메라를 �A 다음에 연기했다. 다 생으로 했다. 저쪽에서 200m 상공에서 달려온 드론을 카메라팀이 숨어있다가 나와서 드론 카메라를 끄집어내서 연결해서 찍었다. 그걸 네 테이크를 갔는데 계속 150m 수영을 했는데 나중엔 진이 다 빠져서 '감독님 살려주세요'했다"고 말했다.

몸값'은 서로의 몸값을 두고 흥정하던 세 사람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에 갇힌 후 각자 마지막 기회를 붙잡기 위해 위험한 거래를 시작하며 광기의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충현 감독이 만들었던 동명의 단편 영화가 원작으로, '몸값'은 극 초반 단편이 가지고 있던 세계관을 그대로 펼쳐놓는 데 그치지 않고 지진과 무너진 건물이라는 새로운 세계관을 결합하며 확장을 꾀했다. 여기에 원작의 원테이크 촬영 기법을 그대로 가져와 전편을 원테이크로 촬영하는 파격적인 선택으로도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진선규는 극중 원작 속 등장인물이자 시리즈를 이끌어가는 인물인 노형수를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 결과 '몸값'은 공개 2주차에 주간 유료가입기여자수와 시청UV 모두 티빙 전체 콘텐츠 중 정상에 오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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