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빼미' 류준열 "주맹증 가진 맹인 침술사役, 환자들에 깊은 인상 받아"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류준열이 '올빼미'에 기울인 노력을 짚었다.
10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올빼미'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안태진 감독, 배우 유해진, 류준열이 참석했다.
'올빼미'는 밤에만 앞이 보이는 맹인 침술사가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후 진실을 밝히기 위해 벌이는 하룻밤의 사투를 담은 스릴러다. 인조실록에 '마치 약물에 중독되어 죽은 사람 같았다'로 기록된 소현세자의 죽음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했다.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왕의 남자'(2005) 조감독 출신 안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유해진이 왕 인조 역을 맡아 세자의 죽음 후 광기에 휩싸이는 열연을 보여주며, 류준열은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맹인 침술사 경수 역으로 유해진과 함께 극을 이끌어간다.
류준열은 "영화를 어떻게 찍었는지 잘 기억이 안 나더라. 찍는 내내 영화에만 집중했다. 오늘 잘 찍어야 모여서 좋은 영화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며 촬영하다보니 영화에만 엄청나게 집중했다고 느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독특한 역할을 지양했다. '올빼미'는 제가 그동안 해온 역할과 다른 의미로 다가왔다"라며 "맹인을 표현할 때 자연스럽게 묻어가며 어떤 긴장감을 줘야할지 집중했다"라고 전했다.
"유해진처럼 관객으로 만나던 선배와 촬영 후 밥을 먹을 때 '내가 왜 여기 있지?'란 생각이 들고 헛웃음이 나온다"라고 털어놓은 류준열은 "피하지 말고 좋은 이야기 안에서 좋은 배우가 되겠단 생각이 들어 선택했다"라고 각본을 받아든 이유를 설명했다.
경수는 밝은 곳에서의 시력이 어두운 곳에서보다 떨어지는 '주맹증'을 가졌다. 실제 주맹증 환자들과 만난 류준열은 "깊은 인상을 받았다. 다름이 있다면 눈빛이 굉장히 기억 남았다. 꿈을 꾸고 있는 듯했다. 그 세계를 표현하려 했다"라고 말했다.
'올빼미'는 오는 23일 개봉한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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