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큰' 정우영 "하루도 허투루 쓰지 않아…월드컵 기대돼"
기사내용 요약
손흥민 부상에 "주장이라 의지 더 강할 것…빠르게 회복해서 돌아왔으면"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2022 카타르월드컵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미드필더 정우영(33·알사드)이 자신감을 보였다.
정우영은 10일 대한축구협회가 아이슬란드전을 하루 앞두고 온라인으로 진행한 기자회견서 "4년 전 월드컵과는 분위기가 아주 다르다. 당시엔 감독님도 바뀌고 어수선한 상황에서 쫓기듯이 월드컵을 치렀다면, 이번엔 4년 동안 준비해서 최종예선을 잘 거쳤다"며 "도중에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팀으로서 잘 이겨낸 과정을 다 함께했다. 그래서 조금 기대가 된다"고 했다.
이어 "물론 월드컵이란 큰 무대가 기대만 가질 순 없다. 하지만 지난 월드컵과 비교했을 땐 우려보다 기대가 조금 더 되는 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독일 분데스리가서 뛰는 '작은' 정우영(프라이부르크)과 이름이 같아 '큰' 정우영으로 불리는 그는 2018 러시아월드컵에 이어 생애 두 번째 월드컵 진출을 노린다. A매치 통산 65경기(3골)를 소화 중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 부임 후 붙박이 주전으로 뛰어온 정우영은 지난 6월 국내에서 열린 칠레와의 평가전 뒤 근육 부상으로 소집 해제됐다.
이후 컨디션 난조를 보인 정우영은 9월 A매치 기간 다소 부진한 모습으로 우려를 낳았다.
그는 "부상을 입고 컨디션을 올리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9~10월 이후 좋았을 때 컨디션으로 돌리려고 최선을 다했다. 개인적으로 마지막 월드컵이라 생각해서 이 무대에 대한 간절함이 크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짜 하루도 허투루 쓰지 않았다. 쉬는 날조차도 컨디션을 만들기 위해 큰 노력을 했다. 가장 좋았을 때 이상의 컨디션을 만드는 게 목표고, 지금 그 단계에 있다"고 강조했다.
정우영은 카타르월드컵에서 우루과이의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 가나의 토마스 파티(아스널), 포르투갈의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쟁쟁한 미드필더들과 경쟁해야 한다.
그는 "상대 팀 선수들의 활약을 잘 보고 있다. 하지만 월드컵은 개인이 아닌 팀으로 싸워야 한다. 지금은 상대보다 우리가 어떻게 할지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제 컨디션에 포커스를 두고, 90분 동안 지치지 않고 뛸 수 있다면 어떤 상대를 붙어도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벤투호에서 선호하는 중원 전술에 대해선 "소속팀에서도 그렇고, 대표팀에서도 오랜 기간 원 볼란테(1명의 수비형 미드필더)와 두 볼란테(2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해왔다. 감독님의 선택이고, 상대에 따라 맞춰서 할 것이기 때문에 그것에 대응하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표팀에 오는 선수들은 모두가 최고다. 어떤 선수와 호흡을 맞추든 각자 장점이 있고, 시너지가 다르다. 누구랑 뛰는 것보다 주어진 역할에 대응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월드컵 개최지인 카타르 리그에서 뛰고 있는 정우영은 "지난 9월에 우리나라가 경기하는 에듀케이션 스타디움에서 뛰어봤는데, 당시 경기장 상태가 좋았다. 쿨링 시스템도 잘 작동했다"고 했다.
아울러 "잔디에 대해선 동료들에게 특별히 조언할 만한 특별한 게 없다. 상태가 좋고, 쿨링 시스템도 28도에 맞춘다고 하는 데 날씨도 좋고 경기가 좋다"고 했다.
왼쪽 눈 주위 골절 수술에서 회복 중인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카타르월드컵 출전 의지를 내비쳤다.
정우영은 "부상 후 수술을 받기 전에 연락했었다. 그때도 의지를 드러냈었는데, 선수라면 월드컵은 모두가 꿈꾸는 무대다. 첫 번째 월드컵이든, 두 번째 월드컵이든 모두가 꿈꾸는 무대"라면서 "주장인 손흥민 입장에서 최종예선을 거쳐 왔기 때문에 의지가 더 강할 것이다. 충분히 공감이 갔고, 빠르게 회복해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벤투호는 11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아이슬란드와 월드컵 전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그는 "한 경기 한 경기가 너무 중요하다. 아이슬란드는 월드컵에 나오는 팀은 아니지만, 월드컵 전 치르는 마지막 경기이기 때문에 소집 기간 훈련을 토대로 맞춘 걸 최대한 보여주겠다. 결과와 내용 다 가져오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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