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김은혜·강승규 퇴장에 의원들 부글…주호영 행동 걱정돼”

양승식 기자 2022. 11. 1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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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뉴스1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10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대통령실 김은혜·강승규 수석비서관이 퇴장당한 것에 대해 “의원들 사이에서 부글부글하다”고 했다. 장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같은 당인 주호영 원내대표가) 필담을 가지고 수석들을 두 번 세워서 사과시키고 벌을 두 번 줬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8일 국회 운영위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 두 수석은 ‘웃기고 있네’라는 필담을 나눴다가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를 두고 야당이 “국회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반발하자 운영위원장인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들을 퇴장시켰다.

장 의원은 “이렇게까지 하는 게 맞나”며 “의원들과 통화했는데 부글부글하더라”라고 했다. 그는 “우리 당원들이 모욕감을 느낀 것 아니냐는 감정을 갖고 있다”며 “우리가 주호영 원내대표에게 원내지도부를 한 번 더 준 건 오로지 정기국회를 잘 돌파하고, 야당의 정치 공세를 막고, 자존심을 지키면서 성과를 내자, 그래서 경륜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했다. 장 의원은 “지금 드러난 걸 보면 좀 걱정된다”고도 했다.

장 의원은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 시절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국회 회의장에서 했던 말을 언급했다. 강 전 수석은 2019년 운영위 회의 때 국민의힘 의원질의 도중 일어나 종이를 흔들며 손가락질을 했고, 추 전 장관은 2020년 아들 군 휴가 특혜 관련 논란 당시 “소설을 쓰시네”라고 발언했었다. 장 의원은 “이들이 당시 사과를 했나, 아니면 퇴장을 했나”라며 “그런데 주 원내대표가 수석들을 두 번 일으켜 세워서 사과시키고 퇴장시키는게 맞나”고 했다.

이른바 ‘윤핵관’으로 불린 장 의원은 윤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꼽힌다. 지난 8월 ‘백의종군’을 선언했지만, 지난달 25일 윤 대통령의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 당시 만났다. 당시 윤 대통령은 장 의원의 어깨를 두드리며 귓속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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