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얼어붙은 M&A 시장···'햄버거 빅3' 버거킹 매각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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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가량 새 주인을 찾아온 햄버거 프랜차이즈업계 빅3인 버거킹의 매각이 중단됐다.
버거킹의 매각 중단에 따라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다른 햄버거 프랜차이즈들의 거래 성사 여부에도 이목이 쏠린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버거킹을 보유한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어피니티는 매각주간사인 골드만삭스와 버거킹 매각 작업을 중단하고 내년 하반기 이후 다시 인수자를 찾기로 방침을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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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상황 보며 내년 상반기 리파이낸싱 후 재매각
경쟁사 맥도날드·맘스터치 매각 성사 여부도 촉각
1년 가량 새 주인을 찾아온 햄버거 프랜차이즈업계 빅3인 버거킹의 매각이 중단됐다. 최근 시중 금리가 급등하며 자금줄이 말라 제값을 받기 힘들어진 버거킹 대주주가 매각을 내년 이후로 미루기로 한 것이다. 버거킹의 매각 중단에 따라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다른 햄버거 프랜차이즈들의 거래 성사 여부에도 이목이 쏠린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버거킹을 보유한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어피니티는 매각주간사인 골드만삭스와 버거킹 매각 작업을 중단하고 내년 하반기 이후 다시 인수자를 찾기로 방침을 정했다.
당초 어피니티측은 한국과 일본 버거킹 지분 100%를 매물로 내놓고 희망 매각가로 한국 법인만 1조 원 이상을 기대했다. 한국 버거킹은 지난해 6786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한국맥도날드(8678억원)에 이어 업계 2위를 차지했으며 전국 매장 수는 맥도날드 보다 많은 450개 가량을 보유 중이다. 다만 매각측은 버거킹이 2000억 원의 차입금이 있고, 매장 임차에 따른 회계상 부채 등을 고려해 실질 거래가로 7000억 원~8000억 원을 추산했다.
버거킹 매각이 올 상반기 본격화하면서 식음료 사업에 관심이 큰 일부 기업과 사모펀드가 인수를 검토하기는 했다. 치킨 프랜차이즈인 BHC그룹이 외식 사업의 보폭을 넓히려 아웃백스테이크 인수에 이어 버거킹 인수를 타진했고 글로벌 사모펀드인 콜버그크레비스로버츠(KKR) 등도 예비 입찰에 참여했다.
하지만 인수 금융의 중순위 대출 금리가 10%를 넘을 만큼 금리가 치솟고 이마저도 은행·보험사, 연기금 등 기관들이 투자를 꺼려 1조원 안팎의 빅딜이 성사되기 쉽지 않은 시장 환경을 매각측이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스마트폰용 연성동박적층필름(FCCL) 생산 1위 기업인 넥스플렉스도 웰투시인베스트먼트 등이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지만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자 매각이 막판 무산되기도 했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거래를 완주할 수 있는 원매자 찾기가 어렵다 보니 매각 작업이 장기화하다 결국 중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피니티는 내년 상반기 만기가 돌아오는 버거킹 인수금융 1815억원에 대해 리파이낸싱을 단행한 이후 매각 작업을 재개한다는 대략적 계획만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버거킹 매각이 중단돼 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한국맥도날드와 맘스터치 등의 매각 향방도 관심을 모으게 됐다. 한국맥도날드는 6월부터 미래에셋증권(006800)을 매각자문사로 두고 새 주인을 찾고 있지만 맥도날드 본사가 자금력을 갖춘 전략적 투자자(SI)를 유치하고 싶어해 매각에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맥도날드에 앞서 매각을 추진한 맘스터치도 최근 도이치증권으로 매각주관사를 교체하고 예비 입찰을 진행할 계획이지만 희망 매각가가 1조 원에 달해 연내 성사는 어려울 전망이다. 다만 매물로 나온 곳 중 몸값이 가장 낮았던 KFC는 KG그룹이 인수측인 오케스트라 PE와 600억 원의 가격을 놓고 막바지 협상이 치열한 것으로 전해졌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M&A 시장 침체로 인수 가격이 높은 매물들은 딜이 마무리되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선영 기자 earthgirl@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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