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없어서 데모도 못 해..추자도 주민들 '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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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모를 하려고 해도 배가 없어서 데모를 못 해요.'
제주도 본섬과 추자도를 잇는 뱃길이 충분치 않아 추자도 주민은 물론, 추자도를 찾는 방문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현재 제주도에서 출발해 추자도에 방문할 경우 당일치기가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산타모니카호는 오전 9시 10분 추자도에서 제주도로 출항하고, 오후 5시 30분에 제주에서 추자로 출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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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자 주민들, 제주-추자 '1일 생활권' 보장 증편 요구 봇물
'데모를 하려고 해도 배가 없어서 데모를 못 해요.'
제주도 본섬과 추자도를 잇는 뱃길이 충분치 않아 추자도 주민은 물론, 추자도를 찾는 방문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현재 제주도에서 출발해 추자도에 방문할 경우 당일치기가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추자도 주민들은 제주와 추자도간 '1일 생활권'을 보장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급기야 배가 없어서 제주도에서 데모도 못 한다는 씁쓸한 우스갯소리까지 나온다고 합니다.
제주시 추자면 등에 따르면 현재 제주와 추자를 잇는 뱃길에서는 쾌속선인 산타모니카호와 일반 여객선 송림블루오션호 등 2대가 운항 중입니다.
제주와 추자도를 연결하는 선박은 지난 5월 신규 취항한 산타모니카호를 비롯해 총 3대였습니다.
문제가 촉발된 것은 지난달 초 여객선 중 한 대인 퀸스타 2호가 정비에 들어가면서부터입니다.
퀸스타 2호가 정비에 들어가면서 현재 제주에서 추자도에 들어가면 무조건 하루를 묵어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산타모니카호는 오전 9시 10분 추자도에서 제주도로 출항하고, 오후 5시 30분에 제주에서 추자로 출항합니다.
운항 소요시간은 1시간 정도입니다.
송림블루오션호도 비슷한 시간대인 오전 10시 40분에 추자에서 출항해 오후 1시쯤 제주에 도착하고, 다시 오후 1시 40분쯤 제주에서 출항해 오후 4시쯤 추자에 도착합니다.
오전 시간대 추자도로 입도하고, 오후 시간대에 출도할 수 있는 뱃편이 없는 상황인 것입니다.
이 역할을 담당했던 퀸스타 2호가 정비에 들어갔는데, 내년 설 명절쯤에야 다시 운항이 가능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비 계획대로 퀸스타 2호의 운항이 정상화된다고 해도 지금부터 3달 동안은 불편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원용 추자초등학교 교장은 "학교에 컴퓨터가 고장나서 수리 기사를 부르려고 하면 예전에는 오전에 수리기사가 들어와서 오후에 나갈 수 있었지만 지금은 불가능해졌다"며 "학교뿐만 아니라 추자도 섬 전체가 불편을 겪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출장차 추자도를 방문한 A씨는 "저녁에 추자도에 들어가고 낮에 업무를 보려니 2박 3일의 비효율적인 출장 일정을 잡아야 했다"며, 선박 증편 등 대책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추자면사무소 관계자는 "제주에서 추자에 들어오려면 최소 1박은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주민분들이 회의를 할 때마다 계속해서 관련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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