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속 저마다의 불꽃 담길"… 한화 김종희 회장 100년 철학

박은희 2022. 11. 10. 16:2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화그룹이 10일 창업자이자 김승연 회장의 부친인 현암(玄岩) 김종희(사진) 회장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의 업적과 철학을 기리는 기념식을 했다.

1981년 현암이 갑작스럽게 사망하면서 장남인 김승연(사진) 회장이 29세의 나이에 그룹 회장직을 승계했다.

한편 김종희 회장의 사업보국 창업 이념은 김승연 회장에게 이어져 그룹의 핵심 철학으로 자리잡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화그룹 창업자 탄생 기념식
다이너마이트 국산화, 국가 재건
'대한민국의 노벨' 별칭 얻기도
중공업으로 경제발전 초석 마련
김승연 회장 참석·김호연 불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현암 김종희 회장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박동욱 기자
현암 김종희 회장. 한화그룹 제공

한화그룹이 10일 창업자이자 김승연 회장의 부친인 현암(玄岩) 김종희(사진) 회장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의 업적과 철학을 기리는 기념식을 했다.

김 회장과 그의 세 아들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무를 비롯해 그룹 원로와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신임 임원을 포함한 내외빈 250여 명이 참석했다.

김종희 선대회장의 차남이자 김승연 회장의 동생인 김호연 빙그레 회장은 해외 출장으로 불참했다.

1981년 현암이 갑작스럽게 사망하면서 장남인 김승연(사진) 회장이 29세의 나이에 그룹 회장직을 승계했다. 이후 1992년 김호연 회장이 그룹 지분을 요구하며 김승연 회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나 1995년 재산 분할에 합의하면서 형제간 갈등이 일단락됐다.

현암탄생100주년기념사업위원회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불꽃, 더 큰 빛이 되다'라는 슬로건 아래 현암 탄생 10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영상 상영과 그룹 원로의 회고사, 기념서적 헌정, 기념공연의 순으로 식을 진행했다.

현암 김종희 회장은 한화의 전신인 한국화약의 창업자다. 사업보국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화약산업에 발을 들인 그는 다이너마이트 국산화를 통해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된 국가의 재건에 앞장서 '한국의 노벨'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또 기간산업에 매진해 대한민국이 중공업을 중심으로 비약적인 경제 발전을 이루는 초석을 마련한 경영자다. 육영사업가로서 북일고등학교를 세웠고 민간외교관으로는 미국, 그리스 등과의 돈독한 외교관계를 쌓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김승연 회장은 기념식에서 "현암 회장님의 불굴의 도전과 선구자적 혜안이 있었기에 세계 속에 우뚝 선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었다"며 "내일을 위한 지혜와 용기를 얻고 모두가 가슴 속에 저마다의 불꽃을 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북일고 초대 사무국장이었던 류성우 고문은 회고사에서 "김종희 회장은 화약 국산화의 염원을 완수한 불굴의 개척가셨고, 국가 발전의 기반이 되는 사업을 통해 대한민국 산업화의 미래를 앞당긴 혁신가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북일고를 세울 당시 김종희 회장의 육영사업에 대한 진심과 깊은 책임감을 떠올리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김종희 회장의 선각자로서의 면모를 강조하기도 했다.

기념식에서는 11일 출간될 기념서적의 헌정식도 진행됐다.

헌정된 기념서적 '불꽃, 더 큰 빛으로'(다산북스)는 김종희 회장의 일대기를 사업가로서의 측면과 경영철학, 세간에 잘 알려지지 않은 인간적인 면모로 나눠 서술한다. 지금의 한화그룹에 이르기까지의 발전사와 한국 산업의 역사를 함께 조망하면서 사업을 하는 목적과 기업가의 소명을 담은 서적이다.

서소문에 있는 한화미술관에서는 다음달 17일까지 기념 전시회를 연다. 김종희 회장의 인생 여정을 이강화 세종대 회화과 교수, 박승모·이세현·박근호 작가, 308 아트 크루 등 유명 아티스트들이 재구성한 작품이 전시회의 메인을 구성한다. 김종희 회장의 업적과 경영철학이 순수미술부터 조형 작품, 미디어아트 등으로 다양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한편 김종희 회장의 사업보국 창업 이념은 김승연 회장에게 이어져 그룹의 핵심 철학으로 자리잡았다. 한화그룹은 기존의 방산·석유화학에 더해 금융, 유통, 신재생에너지, 우주 산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사업보국에서 시작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관심은 '함께 멀리'의 사회공헌 철학으로 진화해 교향악축제, 맑은학교 만들기, 태양의 숲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은희기자 ehpark@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