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김복진상’ 수상자에 이나바 마이 광운대 교수 선정
미술사학자이자 전시기획자인 이나바 마이 광운대 교수(54)가 ‘2022 김복진 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복진상 운영위원회는 10일 “올해 김복진상 수상자로 미술사학자이자 전시기획자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나바 마이 교수를 선정했다”며 “시상식은 12일 오후 서울 배재학당역사박물관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이나바 마이 교수는 한국의 민중미술을 접한 이후 아예 2005년부터 한국에 정착한 미술사학자로 잘 알려져 있다. 당초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3개월 일정으로 방한했던 그는 사회적 문제의식이 투영된 미술운동이 있을 수 있고, 민중미술이란 이름으로 존재했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 이후 민중미술을 중심으로 한국 미술에 관심을 가졌고 결국 한국에서 미술사 연구자의 길을 걷고 있다.
김복진상 운영위원회는 수상자 선정 사유로 “미술사 연구자이자 전시기획자로서 활발한 조사·연구와 전시기획은 물론 한국과 일본 양국의 교류에 힘쓴 활동을 주목했다”며 “20세기 초반 일본 유학생 출신으로 근대 예술을 개척하고 만인의 평등과 평화를 위해 헌신한 김복진 선생을 기리는 김복진상의 취지를 더 넓고 깊게 나누기 위해 이나바 마이 교수의 업적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시상식에서는 김복진상의 독특한 관례대로 정직성 작가의 회화 작품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김복진상은 한국의 미술이론가들이 한국 첫 근대조각가이자 미술평론가·독립운동가 등으로 활동한 정관 김복진(1901~1940)의 정신을 기리고 미술이론 연구자를 격려하기위해 지난 2006년부터 해마다 미술 비평·이론가를 선정, 시상하고 있다. 김복진은 역사적인 여러 활동과 업적에도 불구하고 후손을 남기지 못한 채 요절하면서 오랫동안 잊혀졌다. 이에 1995년 서거 55주기를 맞아 후학들이 기념사업회 결성과 전집 출판 및 추모전·묘비건립 등의 사업을 벌이면서 그의 활동상이 조명을 받았다.
김복진상 운영위원회는 “김복진 선생의 고향인 청주시에서 ‘김복진 미술상’을 제정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올해가 운영위원회의 김복진상 시상의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재기 기자 jaek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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