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MBC 전용기 불허' 맹폭…"명백한 언론 자유 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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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10일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서 MBC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불허한 것과 관련해 "명백한 언론의 자유 침해"라고 맹비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MBC 전용기 탑승 불허와 관련해 "대통령이 많은 국민의 세금을 써가며 해외순방을 하는 것은 중요한 국익이 걸려 있기 때문"이라며 "외교·안보 이슈에 관해서 취재 편의를 제공해 온 것이고 그런 차원에서 받아들여 주시면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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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0일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서 MBC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불허한 것과 관련해 "명백한 언론의 자유 침해"라고 맹비난했다. 국민의힘이 대통령실을 옹호하는 가운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대통령을 향한 비판 메시지를 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오는 11일부터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4박 6일간의 동남아 순방을 결정했다. 그러나 대통령실이 '비속어 논란'을 보도했던 MBC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 금지를 전날(9일) 통보하면서 보복 논란이 불거졌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대통령 전용기에서의 대통령 행위는 당연히 취재 대상이고 취재공간이다. 출입을 금지한 것은 명백한 보도·언론의 자유 침해"라며 "대통령은 지난 순방에 민간인인 이원모 인사비서관의 부인까지 태워놓고 국민 알 권리를 위해 동행하는 언론인은 안 된다는 것은 이율배반"이라고 지적했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헌법을 수호해야 할 대통령이 앞장서서 언론의 자유를 훼손하고 있으니 참으로 참담하다"며 "국익을 해치는 장본인은 윤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SNS에서도 윤 대통령을 향한 성토를 이어갔다.
MBC 기자 출신인 노웅래 의원은 "한마디로 너무 좀스러운 행동"이라며 "바이든을 날리던으로 고치지 않은 것을 두고, 이렇게 치졸한 복수극을 할지는 차마 몰랐다"고 직격했다. 강병원 의원은 "대통령의 기분이 언론의 자유보다 우선할 자유"라고 비꼬았으며, 이원욱 의원은 "무능에 졸렬함까지 얻고 싶지 않다면 이 어리석은 행동을 멈추라"고 비판했다. 전용기 의원은 이날 회의가 열린 국회 본회의장에서 자신의 이름을 활용한 '전용기를 태워줘라'는 내용의 문구를 스마트폰 화면에 띄워 내비치기도 했다.
반면 여당은 MBC 전용기 탑승 불허 결정을 옹호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기자들 언론인에게도 책임의식이 있어야 한다"며 "언론통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MBC 아나운서 출신인 배현진 의원은 SNS에서 "취재 자체 불허가 아닌 전용기 탑승만 제공 않겠다는 것"이라며 "MBC는 부자 회사니 자사 취재진들이 민항기로 순방을 다녀오도록 잘 지원할 것이라 믿는다"고 비꼬았다.
그러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SNS에 "자유라는 두 글자가 가진 간결함과 무거움, 그리고 어려움"이라는 글을 남겨 MBC 전용기 탑승 금지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MBC 전용기 탑승 불허와 관련해 "대통령이 많은 국민의 세금을 써가며 해외순방을 하는 것은 중요한 국익이 걸려 있기 때문"이라며 "외교·안보 이슈에 관해서 취재 편의를 제공해 온 것이고 그런 차원에서 받아들여 주시면 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출입기자단은 이날 회의를 통해 MBC 탑승 불허를 비판하는 공동성명을 내기로 결정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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