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전국에 비... 이후 수능날까지 맑고 추워요

곽주현 2022. 11. 1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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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막바지인 이번 주말, 전국에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리겠다.

비가 내린 뒤에는 주중 하늘을 뿌옇게 만들었던 미세먼지 농도가 옅어지고, 날씨도 훨씬 추워질 것으로 보인다.

가을 가뭄이 길어진 남부지방엔 단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수능 예비 소집일인 16일과 수능 당일인 17일은 맑고 바람도 거의 불지 않는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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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이 장기화하고 있는 2일 전남 화순 동복호의 저수율이 32%대에 그치며 바닥 흙이 드러나고 있다. 광주시의 주요 식수원인 동복호의 현 저수용량은 앞으로 140일 정도만 물 공급이 가능한 실정으로 1993년 이후 30년 만의 제한급수까지 우려되고 있다. 화순=연합뉴스

단풍 막바지인 이번 주말, 전국에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리겠다. 비가 내린 뒤에는 주중 하늘을 뿌옇게 만들었던 미세먼지 농도가 옅어지고, 날씨도 훨씬 추워질 것으로 보인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17일은 춥지만 맑은 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주말인 12, 13일 양일간 저기압이 한반도 쪽으로 접근하면서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 제주도를 시작으로 서쪽에서 동쪽으로 비 내리는 지역이 확대되겠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천둥·번개와 돌풍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 가을 가뭄이 길어진 남부지방엔 단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13일 낮엔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그치겠으나, 동해안 일부 지역은 14일 오전까지 비가 이어질 수도 있다.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북부, 제주 남부와 동부 등엔 20~60㎜의 비가 내리겠으며, 그 밖의 지역에는 5~40㎜가량의 비가 예보됐다.

미세먼지 '나쁨'을 기록한 10일 서울시내 은행나무 뒤 시야가 뿌옇다. 기상청은 이날 내륙 곳곳의 짙은 안개와 수도권 미세먼지 농도 '나쁨'을 예보했다. 연합뉴스

비를 뿌리는 저기압이 지나가면서 그 후면을 따라 북쪽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강하게 밀려오겠다. 찬 공기에 기온이 급락하고 강한 바람이 불어 다음 주는 체감온도가 크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 이번 주 내내 시야를 갑갑하게 했던 뿌연 미세먼지는 어느 정도 씻겨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박중환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현재 고기압 영향권 대기 안정 상태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상황인데, 바람이 강하게 불면 대기 확산이 원활해지면서 어느 정도 먼지가 해소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능 예비 소집일인 16일과 수능 당일인 17일은 맑고 바람도 거의 불지 않는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밤사이 기온이 크게 떨어져 일교차가 심하고, 밤에는 영하의 기온이 나타나 얼음이 어는 곳이 있겠다. 온도는 평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다소 춥겠다.

박 예보분석관은 "13일까지만 해도 평년보다 5~8도가량 높은 기온이 이어지다가, 14일부터 갑자기 3~10도가량 뚝 떨어지면서 추위가 크게 느껴질 것"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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