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구 한국전력공사 전력연구원 에너지환경연구소장, 이산화탄소 포집기술 상용화 성공
오랫동안 노력해온 연구가 최근 사회 이슈와 잘 부합돼 다행이라고 여긴다. 무엇보다 연구를 지원해준 회사와 같이 일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 탄소중립이라는 용어가 생겨나기 오래전부터 한국에서는 불모지나 다름없던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 그중에서도 포집 연구를 가장 선도적으로 추진하다 보니 국내에는 참고할 자료가 거의 없어 연구 초기에는 지금 가고 있는 방향이 맞는지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반문했다.
또 연구를 하면 할수록 자신감만 생기는 게 아니라 부족하고 보완할 점이 더 많아 보여 그 해결 방안 마련에 적잖은 시간을 보냈고 사회 분위기에 따라 기술 분야에 대한 기대와 긍정도가 큰 차이를 보일 때가 있어 그때마다 연구진 모두에게 추동력이 될 명분과 논리 확보에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독자 개발한 이산화탄소 흡수제와 공정으로 국내 최초 파일럿 플랜트와 최대 실증설비(2013)를 구축했고 에너지 소비가 가장 적은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 입증과 함께 최장 시간(2만 시간) 무정지 연속 운전에 성공했다. 이러한 기술 우수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민간기업에 기술을 이전하고 사업화에 성공하는 등 국가와 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녹색경영에 미력하나마 기여하게 된 걸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이제는 국내에서 시도된 수많은 기술 가운데 상용화에 성공한 유일한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로 자리매김할 수 있어 큰 자부심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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