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지원센터·영농플랫폼…디지털로 농업의 산업화 앞장

홍혜진 2022. 11. 10.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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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
지난 1월 2일 충남 천안 동남구 목천읍에서 열린 농협 1호 스마트농업 지원센터 개소식에서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왼쪽 셋째)이 농민들과 스마트팜에서 재배할 상추를 정식하고 있다. 【사진 제공=농협중앙회】

농협중앙회는 스마트 농업, 스마트 농기계 등을 농업인에게 보급해 생산성을 향상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수급예측 시스템을 구축해 반복적인 수급 불안을 해소하는 등 농업과 농촌 디지털화에 힘쓰고 있다.

농협은 구체적으로 △보급형 스마트팜 'NH-OCTO' 개발 △지역별 스마트팜 교육·실습 거점 '스마트농업지원센터' 조성 △디지털 영농 플랫폼 'NH오늘농사' 개발 및 10대 농작물 수급예측 시스템 구축을 통해 농촌·농업 디지털화에 나섰다.

먼저 농협은 중소·청년 농업인이 안정적으로 영농에 정착하도록 스마트 농업 생애주기 통합지원 플랫폼인 NH-OCTO(농협형 스마트팜)를 지난해 구축했다. NH-OCTO는 Open(열린·교육 및 종합컨설팅), Collaboration(협력·시설 구축 및 금융 지원), Total(통합·생산자 조직화 및 판로 지원), Operation(경영·맞춤형 영농정보 및 신기술)의 약자로, 스마트팜 창업농 생애주기별 4대 맞춤형 통합지원 플랫폼이다. 농사 준비·시작 단계의 스마트 농업 경작과 기술교육의 거점으로 농·축협 주도 스마트농업지원센터를 연차별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은 지난 1월 2일 새해 첫 업무로 찾은 충남 동천안농협 '스마트농업지원센터'(조합장 조덕현) 개소식에서 "농업의 디지털화는 피해 갈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지만 농업인들이 고가의 스마트팜 시설에 투자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지역 농·축협을 중심으로 '스마트농업지원센터'를 확대 운영해 농업의 스마트화를 앞당기겠다"고 강조했다.

전국 농·축협 최초로 조성한 동천안농협 '스마트농업지원센터'는 스마트팜 도입을 희망하는 중소농과 청년농을 위한 스마트 농업 경작·기술 보급의 거점으로서 농업인이 직접적인 투자 없이 인근 생활권역에서 누구나 쉽게 영농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농협은 농진청, 농정원 등 대외기관을 비롯한 스타트업, 대기업과 협력해 스마트농업지원센터가 농업의 스마트화를 앞당기는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협은 올해 충남 동천안농협을 시작으로 서울 영동농협과 경기 양평농협 등 3개소에서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며 내년부터는 민관 협력을 통해 전국 16개 시도 권역별 '스마트농업지원센터'를 추가 조성해 스마트 농업 기술 보급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농협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농산물 가격예측 서비스를 제공하고 청년농부 사관학교를 통해 스마트팜 기술을 전파하는 등 다양한 디지털 혁신 추진으로 농업의 미래 성장 산업화에 앞장서고 있다.

농협은 또 농산업 혁신기업을 육성·지원하기 위한 '애그테크 상생혁신펀드'를 지난 10월 출범했다. 범농협 애그테크 상생혁신펀드는 농업 분야 디지털 혁신기업 발굴과 육성에 대한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농협중앙회와 계열사에서 530억원 규모로 출자해 만든 펀드다. 농협은 이를 통해 생산·유통 분야 등 농산업 전반에서 상생 혁신할 수 있는 투자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농협은 혁신기업들이 농협 내 사업 부서와 시범사업을 발굴하고 협업해 디지털 신기술을 농업 현장에 적용하거나 확산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애그테크 기술포럼을 매년 개최해 농업 디지털 기술을 적극 전파하기로 했다.

애그테크 상생혁신펀드 1·2호 투자 예정 기업인 (주)에이오팜과 (주)긴트(GINT)는 스마트 농업 기술을 토대로 농협과 협력해 첨단기술을 확산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이오팜은 인공지능(AI) 농산물 자동선별 시스템 개발업체로 5억원, 긴트는 전자제어기술, 자율주행기술, 데이터 기반 서비스 플랫폼 운영 기술 보유업체로 20억원을 각각 투자받게 된다.

이성희 회장은 "농협에서는 디지털 혁신과 스마트 농업 육성을 통해 일손 부족과 영농비용 상승 등 현장의 어려움을 극복해나갈 계획"이라며 "농산업 전반의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디지털 혁신기업과도 적극 협력하면서 농업을 미래 첨단산업으로 육성시키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농협은 또 영농종합 플랫폼 'NH오늘농사' 앱을 개발해 산재된 각종 영농 정보를 수집한 뒤 모바일 앱으로 농업인에게 제공하고 영농 빅데이터(N-Hub) 기반 농업인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농협은 11월 8일부터 12일까지 닷새간 '스마트 영농과 디지털 농업 등 농업협동조합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주제로 서울과 부산 등지에서 15개국 20개 회원기관과 국제기구 인사 등 50여 명이 참석하는 '2022년 ICAO(국제협동조합농업기구) 글로벌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지난 6월 스페인에서 ICAO 70년 역사상 최초로 선거를 통해 4년 임기의 ICAO 회장에 선출되며 연임에 성공한 이성희 회장이 한국 농협의 사업 모델과 성공 노하우를 전 세계 농업협동조합에 전파하고 글로벌 협동조합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홍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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