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등 4곳에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청년농업인 육성한다
'스마트팜'은 비닐하우스·유리온실·축사 등에 사물인터넷(IoT)을 비롯한 빅데이터·인공지능(AI), 로봇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해 작물과 가축의 생육환경을 원격·자동으로 적정하게 유지·관리할 수 있는 농장을 일컫는다. 사용하는 기술의 발전 정도에 따라 원격제어 단계의 1세대, 데이터 기반 정밀 생육관리 단계의 2세대, AI·무인자동화 단계인 3세대로 구분한다.
윤석열 정부는 스마트팜을 120대 국정과제 주요 내용 중 하나로 운영하고 있다. 농촌인구 감소와 고령화, 노동력 부족으로 인한 농가 소득 감소 등 심각한 수준에 도달한 농촌사회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판단해서다. 세부적으로는 스마트농업 확산을 위한 임대형 스마트팜 조성을 골자로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 사업과 스마트팜 혁신밸리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 중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은 스마트팜 온실을 구축하고 전문교육을 마친 청년농이 안정적으로 스마트팜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현재 한국농어촌공사가 이 사업의 위탁 시행을 맡고 있다.
8일 이병호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 사업을 통해 일선 농가에 ICT 융복합 시설 및 온실과 연계한 신재생에너지, 에너지 절감 시설 등을 구축하고 있다"며 "지난달 31일에는 전북 장수군과 업무협약을 맺고 2024년까지 300억원을 들여 장수군 두산리에 4㏊ 규모의 임대형 스마트팜을 조성하기로 하는 등 청년농이 적정 임대료를 받고 스마트팜을 경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사의 가장 대표적인 스마트팜 사업은 전북 김제, 경북 상주, 전남 고흥, 경남 밀양 등 4개 지구를 대상으로 하는 총사업비 4101억원 규모의 '스마트팜 혁신밸리' 사업이다. 해당 사업은 청년농업인 유인정책 중 하나로서 생산·교육·연구 기능을 모두 갖춘 스마트팜 종합 산업단지를 말한다. 공사는 스마트팜 혁신밸리 사업을 통해 농업 분야에 빅데이터·AI를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스트럭처와 스마트 농업 거점을 마련하는 등 스마트팜 보급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스마트팜 혁신밸리의 핵심 기능으로는 △예비 청년농 스마트팜 교육 △청년농 대상 임대형 스마트팜 지원 △스마트팜 기술의 연구·실증 지원 등이 꼽힌다. 주요 시설로는 청년보육센터, 임대형 스마트팜, 실증온실 및 지원센터를 마련할 방침이다. 이 중 청년보육센터는 스마트팜 창업 및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경영형 실습 교육을 제공하며 청년농의 스마트팜 산업 진입과 적응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공사는 각 지자체로부터 이 사업을 일괄 위·수탁받아 지난해 스마트팜 혁신밸리 1차 지구(전북 김제, 경북 상주)를 준공했다. 전체 64㏊ 규모 부지(전북 21㏊, 경북 43㏊)에 조성한 스마트팜 혁신밸리 1차 지구에는 보육온실, 임대온실, 실증온실, 지원센터 등 19.4㏊ 규모의 스마트팜 핵심 시설이 마련됐다. 경북 상주에 마련한 스마트팜 혁신밸리에는 특히 청년보금자리와 문화거리, 주민참여단지 등 4.4㏊ 면적으로 연계사업을 진행해 청년들의 정주 여건 개선을 도모했다.
올해 말까지는 2차 지구(경남 밀양, 전남 고흥) 준공이 계획돼 있다. 전체 56㏊ 규모의 용지(전남 34㏊, 경남 22㏊)에 조성 중인 스마트팜 혁신밸리 2차 지구에는 보육온실, 임대온실, 실증온실, 지원센터 등 21.3㏊ 규모의 스마트팜 핵심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전남 고흥군에 마련할 스마트팜 혁신밸리에는 278억원을 들여 7.5㏊ 면적의 용지에 청년보금자리와 지표수보강, 주민참여단지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이 사장은 "스마트팜이 보편화되면 새로운 기술에 잘 적응하는 젊은 농업인들의 농촌 유입 확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스마트팜의 신속한 보급을 통해 청년 농업인의 일자리를 확대하고, 농업의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이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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