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행안장관 비호한 尹 `무한책임` 허언·위선, 여당은 그깟 공천협박에 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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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의원이 10일 '이태원 압사 참사' 대응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유체이탈"이라며 "민심이 두렵지 않느냐"고 거듭 비판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한덕수 국무총리 경질론을 폈던 유 전 의원은 "(해당 발언으로) 최측근 행안부 장관을 비호했다. 트루먼의 경구('The buck stops here'·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에 감동받고 '국민 안전에 대한 국가의 무한책임'을 수차 강조하던 윤 대통령은 지금 어디로 사라졌냐"고 따져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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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먼 경구 감동받고 국민안전 국가 무한책임이라던 尹 어디로 사라졌나"
"대통령 역주행하면 여당이라도 정신차려 국민편 서야, 민심 안 두렵나"
유승민 전 의원이 10일 '이태원 압사 참사' 대응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유체이탈"이라며 "민심이 두렵지 않느냐"고 거듭 비판했다. 당을 향해서도 "그깟 공천협박 때문에 권력에 아부해선 안 된다"고 질타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의 지난 7일 국가안전시스템점검회의 중 발언을 재소환하며 이같이 말했다. 회의 당시 윤 대통령은 "엄연히 책임이라고 하는 것은 있는 사람에게 딱딱 물어야 되는 거지, 막연하게 뭐 다 책임져라, 그건 현대사회에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한덕수 국무총리 경질론을 폈던 유 전 의원은 "(해당 발언으로) 최측근 행안부 장관을 비호했다. 트루먼의 경구('The buck stops here'·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에 감동받고 '국민 안전에 대한 국가의 무한책임'을 수차 강조하던 윤 대통령은 지금 어디로 사라졌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지난 정부 때 문재인 (당시) 대통령의 무책임과 유체이탈을 비판하면서 저도 트루먼의 저 경구를 인용했다"며 "멋있는 말의 성찬은 아무 소용없다. 문제는 말이 아니라 실천이다.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지도자의 위선과 거짓을 국민은 꿰뚫어 본다"고 비난했다.
그는 지난 8일에도 페이스북으로 "윤 대통령이 국가안전시스템점검회의에서 30분 간 경찰을 질타하는 영상을 봤다"며 "대통령의 말씀은 검사의 언어, 검사의 생각이다. 법률적으론 맞는지 몰라도 인간적·윤리적·국가적으론 잘못된 말"이라고 꼬집었다.
나아가 유 전 의원은 이날 한 매체를 인용 "윤 대통령은 윤핵관들에게 '당이 왜 이렇게 매가리가 없나. 장관 한 명 방어도 못하나'라고 짜증을 냈다고 한다"며 "비서실장이란 사람은 '매번 사건이 터질 때마다 장관 바꿔라, 청장 바꿔라 이것도 후진적'이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대사회'는 뭐고 '후진적'은 뭔가.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156명이 숨진 이태원 참사가 어떻게 '매번 터지는 사건'인가"라며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는 팻말은 허언이 돼버렸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용산경찰서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선 응당한 책임을 물어야 하나 이걸로 꼬리를 자르고, 일선에서 사력을 다해 뛴 경찰관들과 소방관들에게까지 책임을 떠넘긴다면 과연 어느 국민이 납득하겠냐"고 반문했다.
그는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끝내 민심을 깨닫지 못하고 역주행한다면, 여당이라도 정신 차려야 한다"며 "국민의힘이라면 국민의 편에 서야지 그깟 공천협박 때문에 권력에 아부해서는 안 된다. 이대로 가면, 민심이 두렵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국민의힘 지도부에선 일선 경찰관과 소방관 문책을 최소화해달라는 주문이 나왔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 모두발언으로 전날 이태원 사고현장 점검·추모 일정을 거론하며 "사고원인을 철저히 파헤치되 현장을 지켰던 경찰관·소방관들의 책임을 묻는 일이 최소화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파출소 일선 경찰관들, 119 안전센터 소방관들을 만났다. 제가 용산경찰서에서 전투경찰로 근무했다. 치안과 소방방재 최일선에서 지키는 고생이 얼마나 많은지 제가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라며 "제복 입은 사람들이 존경받고 업무현장에서 생명의 위협 받지 않도록 만드는 게 국가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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