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글로벌모터스 전기차 생산 계획 “희망적이지 않아”

나윤상 2022. 11. 10.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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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일 박광태 광주글로벌모터스(GGM) 대표이사는 창사 3주년 기념식에서 "내년에 전기차 생산을 위한 보완설비를 구축하고 오는 2024년 상반기 시험생산을 거쳐 하반기부터 양산체제에 들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완성차 업체가 경차를 판매할 경우 이윤이 5%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현재의 내연기관 시스템보다 전기차로의 이행은 GGM의 미래를 위해서 필요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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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퍼 좁은 바닥에 배터리 완충해도 200㎞ '빠듯‘…경쟁력 미지수 흑자 전환 ’의문‘

광주글로벌모터스에서 캐스퍼 전기차가 생산된다고 해도 완충거리와 공급가격 등을 감안하면 결코 희망적으로만 보지 못한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더 팩트 DB

[더팩트 l 광주=나윤상 기자] 지난 10월 2일 박광태 광주글로벌모터스(GGM) 대표이사는 창사 3주년 기념식에서 “내년에 전기차 생산을 위한 보완설비를 구축하고 오는 2024년 상반기 시험생산을 거쳐 하반기부터 양산체제에 들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완성차 업체가 경차를 판매할 경우 이윤이 5%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현재의 내연기관 시스템보다 전기차로의 이행은 GGM의 미래를 위해서 필요한 부분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GGM이 캐스퍼 단일기종으로 위탁조립하고 있는 점과 경차로서 전기차가 타 중형 전기차와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우려했다. 마냥 미래를 희망적으로 보기에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우선 GGM이 생산하고 있는 차량은 캐스퍼인데 이 차량은 내수 전용으로 내수시장 170만대 정도에서 10만대 정도만이 경차의 비율이 차지하고 있어 전기차로 변형된다고 해도 수출이 선행되지 않으면 사업개선이 어렵다.

또 캐스퍼는 경차이기 때문에 배터리 용량을 과연 얼마나 늘릴 수 있느냐하는 부분도 관건이다.

전문가들은 캐스퍼의 작은 차제와 좁은 바닥에 배터리를 탑재할 공간의 부족, 그리고 배터리 완충이 된다 하더라도 주행거리가 200㎞가 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고 있다.

실제로 2015년에 기아에서 나온 레이 전기차는 완충거리가 91㎞였고 2013년에 나온 쉐보레 스파크도 135㎞에 불과했다.

전기차 배터리에 관한 기술이 매우 빨라지고 캐스퍼가 200㎞가 된다고 하더라도 가격을 어느 선에서 정할 것인지도 걸림돌이다.

경차 전기차 모델로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중국의 모델들이 한국에 상륙했을 경우 2000만원을 넘지 않을 전망이다. 그렇다면 캐스퍼는 최고 2500만원 선으로 책정이 되어야 한다는 것인데 이 가격으로 GGM의 재무지표가 흑자로 들어설지는 현재로선 의문이다.

광주형 일자리에 대한 미래가 마냥 낙관적이지마는 않은 시점에서 향후 현대차가 어떤 전략을 내세울지 고민이 깊어지는 대목이다.

kncfe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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