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달 출몰에 한껏 고무된 명지신도시

김민정 기자 2022. 11. 10.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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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산 강서구 명지동 일대에 천연기념물인 수달이 자주 나타나 눈길을 끈다.

지난 7일 저녁 강서구 명지오션시티 해안산책로에 수달이 나타나 산책 중이던 주민들에게 발견됐다.

최근 강서구 명지오션시티·국제신도시 일대에서 수달을 봤다는 목격담이 잇따른다.

서구의회 박혜자 의원은 "수달이 오션시티·국제신도시를 따라 조성된 해안산책로와 신호대교에서 보인다는 목격담이 많다"며 "저 역시 산책 중 발견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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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해안서 잦은 목격
을숙도서 넘어왔을 가능성
"수달 공원 만들자" 목소리도

최근 부산 강서구 명지동 일대에 천연기념물인 수달이 자주 나타나 눈길을 끈다.

지난 7일 저녁 강서구 명지오션시티 해안산책로에 나타난 수달. 독자 김종선 씨 제공


지난 7일 저녁 강서구 명지오션시티 해안산책로에 수달이 나타나 산책 중이던 주민들에게 발견됐다. 당시 상황이 당긴 영상을 보면 수달은 산책로를 이용 중인 사람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바로 옆 테트라포드 위를 누비다 사라졌다. 수달을 발견한 김종선 씨는 “1년 전에도 같은 장소에서 수달을 발견했다”며 “천연기념물인 수달이 도시에 나타난 것이 너무 반갑고 신기해 카메라에 담았다”고 말했다.

최근 강서구 명지오션시티·국제신도시 일대에서 수달을 봤다는 목격담이 잇따른다. 지난해 2월 국제신도시 신명초등학교 인근에서 탈진한 수달이 구조됐다는 신고가 강서구에 접수됐고, 2020년 신호항에 정박한 어선 위에서 물고기를 먹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7월 포털 사이트에는 ‘지난 1월에 부산 강서구에서 수달을 봤다’는 글과 함께 물가에 있는 수달 사진이 게재되기도 했다. 서구의회 박혜자 의원은 “수달이 오션시티·국제신도시를 따라 조성된 해안산책로와 신호대교에서 보인다는 목격담이 많다”며 “저 역시 산책 중 발견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수달이 출몰하는 지역은 주로 동부산이었다. 온천천이나 수영강~광안리 일대 하천에서 자주 발견됐다. 강서구에 수달이 나타나자 궁금증이 커지는 가운데 을숙도에 서식하던 개체가 퍼져나갔거나 서식지 범위를 넓혔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약 10년 전 을숙도 일대에서 수달 발자국이나 차에 치인 수달이 발견된 적이 있다. 한국수달연구센터 관계자는 “수달은 하천뿐만 아니라 해변에서도 살 수 있어 해안산책로를 중심으로 보이는 것 같다. 서식범위는 15km 정도로 넓은 편이기 때문에 을숙도에서 왔을 수도 있다”며 “서식 조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풍부한 먹이원과 안전한 보금자리여서 수질이 완벽하게 깨끗하지 않아도 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서구는 수달이 잇달아 발견되자 고무된 분위기다. 수달은 불법 남획으로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 1982년 천연기념물 330호, 2012년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돼 보호받는다. 특히 하천 생태계의 건강함을 증명하는 지표종으로 여겨진다. 박 의원은 “일대를 ‘수달 공원’으로 조성하거나 안내판, 전망대를 설치하면 자연 보호에 대한 인식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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