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 대변하는 뉴스채널 탄생, 한전KDN과 마사회가 막아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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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의 YTN 지분 매각 계획 발표가 임박했다.
YTN지부는 "하지만 마사회와 KDN이 YTN 주식 매각을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시장에는 YTN의 외적 자산과 내적 가치를 욕심내는 탐욕적 자본들이 줄을 섰다고 한다"면서 "재벌이 주인인 신문이나 건설자본, 투기적 사모펀드가 공기업의 자리를 대신할 경우 YTN 구성원들의 권리는 둘째 치고, 뉴스채널의 공공성이라는 국민의 이익은 송두리째 사라질 것이라는 점은 25년 동안 YTN과 사회적 책임을 함께 해온 마사회가 누구보다 잘 알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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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의 YTN 지분 매각 계획 발표가 임박했다. 정부는 예정대로라면 11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를 열어 공공기관이 가진 부동산, 주식 등의 자산 매각 계획을 확정·발표할 계획이다. 당초 YTN 1대 주주인 한전KDN(21.43%)의 지분 매각 계획만 알려졌던 것과 달리 4대 주주인 한국마사회(9.52%)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난 25년간 공기업이 보유해온 YTN 지분이 모두 민간에 넘어가는 전면적인 지배구조 변화가 예고된다.
이런 가운데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 집행부와 차기 집행부는 10일 서울 과천 한국마사회 노동조합을 방문해 ‘한국마사회와 YTN이 만들어온 공적 가치를 지켜달라’는 제목의 호소문을 전달했다. YTN지부는 지난달 24일엔 전남 나주의 한전KDN을 방문해 노사 양측에 호소문을 전달하고 거리 선전전을 벌인 바 있다. 공운위는 공공기관의 자산 매각 계획을 큰 틀에서 결정할 뿐, 매각 일정이나 방법 등 세부 계획은 각 기관의 이사회 등을 통해 결정될 사항인 만큼 해당 기관의 판단과 의지가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YTN지부는 호소문에서 “1997년 IMF 외환위기 속에 YTN이 존폐위기에 놓였을 때 공기업인 한국마사회와 한전KDN은 재무적 투자를 통해 24시간 뉴스채널이 새롭게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해 주셨다. 지난 25년 대주주 지위를 갖고 있으면서도 보도와 경영에 관여하지 않았던 두 공기업 덕분에 YTN은 지금의 외적, 내적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 먼저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YTN의 매출은 그사이 200억원대에서 1300억원대로 성장했고 KDN과 마사회에 대한 이익 배당도 올해 각각 4억5000만원, 2억원까지 늘릴 수 있었다”며 “지난 8월과 9월 KDN과 마사회가 정부에 YTN의 지분을 계속 보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도 YTN의 사업 다각화와 영업이익 향상에 대한 기대, 향후 재무 전망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YTN지부는 “하지만 마사회와 KDN이 YTN 주식 매각을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시장에는 YTN의 외적 자산과 내적 가치를 욕심내는 탐욕적 자본들이 줄을 섰다고 한다”면서 “재벌이 주인인 신문이나 건설자본, 투기적 사모펀드가 공기업의 자리를 대신할 경우 YTN 구성원들의 권리는 둘째 치고, 뉴스채널의 공공성이라는 국민의 이익은 송두리째 사라질 것이라는 점은 25년 동안 YTN과 사회적 책임을 함께 해온 마사회가 누구보다 잘 알 것”이라고 했다.
이에 “30년 가까이 24시간 뉴스채널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해 온 YTN을 속전속결로 매각해 자본과 권력의 든든한 우군으로 삼으려는 시도를 마사회와 KDN이 막아달라”고 부탁하며 “비단 YTN의 이익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마사회와 KDN, 국민의 이익을 위해서 드리는 호소”라고 밝혔다.
이들은 “약탈적 자본에 서둘러 자리를 내주는 것은 마사회와 KDN, YTN이 25년간 만들어온 사회적 책임의 역사에 대한 부정이기도 하다”면서 “1980년 신군부 집권 시절의 언론통폐합 때처럼 2022년 대한민국에서 YTN의 공적 기능이 한순간 사라지고 자본을 대변하는 신종 뉴스채널이 탄생하는 그릇된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한국마사회 구성원 여러분께서 한 번 더 숙고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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