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한 화학무기 공격 걱정 끝” 스프레이 제독제로 해결한다

2022. 11. 1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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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색무취의 대량학살이 가능한 화학무기 공격으로부터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물질구조제어연구센터 백경열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가공과 코팅이 용이한 제독용 복합소재의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백경열 책임연구원 연구팀은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기능성 고분자를 설계하고 이를 제독촉매와 혼합함으로써 필름, 섬유 등의 형태로 가공할 수 있으면서도 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 신개념 제독기술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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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ST, 화학무기 독성제거 신개념 코팅기술 개발
KIST 연구진이 스프레이를 이용한 제독 촉매 코팅층을 형성하고 있다.[KIST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무색무취의 대량학살이 가능한 화학무기 공격으로부터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물질구조제어연구센터 백경열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가공과 코팅이 용이한 제독용 복합소재의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기존 개발한 금속유기골격체(Metal-Organic Framework, MOF) 제독촉매는 제독 성능은 높지만 모래와 같이 부서지는 입자 형태로 되어 있어 군복 및 군용장비 코팅에 실용화하지 못하고 있었다. 백경열 책임연구원 연구팀은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기능성 고분자를 설계하고 이를 제독촉매와 혼합함으로써 필름, 섬유 등의 형태로 가공할 수 있으면서도 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 신개념 제독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기존 개발한 나노미터 수준의 지르코늄(Zr) 기반 제독촉매의 높은 반응성을 유지하면서 가공성을 향상시키는 기능성 고분자형 지지체를 신규로 개발, 이를 혼합한 복합소재를 제독촉매로 이용하였다. 군복 및 군용장비의 스프레이 공정에 복합소재를 적용해 제독 코팅층을 형성하고, 실제 화학무기인 신경작용제 소만(GD)을 이용하여 제독성능을 테스트한 결과, 개발한 소재가 제독용 코팅소재로써 실증적용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했다.

KIST 연구진이 개발한 제독촉매 분말(왼쪽)과 제독촉매를 유리에 코팅한 소재.[KIST 제공]

백경열 박사는 “기존 보고된 전기방사법이 아닌 단순 스프레이 공정을 통해서 넓은 면적까지 빠른 속도로 코팅이 가능하며 화학무기의 독성을 손쉽게 제거할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차별점”이라며 “스프레이 코팅을 통해 유사시 군복과 군용장비에 사전제독뿐만 아니라 오염된 부분의 사후제독도 가능하여 보다 효과적으로 화학무기 또는 고독성 화학물질로부터 군인 및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연구 의의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복합체 분야 국제학술지 ‘ACS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 인터페이스’ 최신호에 게재됐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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