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쇼호스트 숙청으로 썰렁해진 ‘중국판 블프’ 쌍십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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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블랙 프라이데이'(블프)의 중국판이라고 할 수 있는 11·11 쇼핑축제(雙11·쌍십일)가 지난해보다 더욱 썰렁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질 것 같다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서비스인 알리바바는 올해 쌍십일의 판매 실적이 예년과 비슷하거나 미미한 증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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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블랙 프라이데이’(블프)의 중국판이라고 할 수 있는 11·11 쇼핑축제(雙11·쌍십일)가 지난해보다 더욱 썰렁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질 것 같다는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10일(현지 시각) 폭넓은 자율을 누리던 중국 인터넷 산업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3기 집권 전후의 엄격한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 규제에 직면하면서, 쌍십일 축제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서비스인 알리바바는 올해 쌍십일의 판매 실적이 예년과 비슷하거나 미미한 증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 산하 경제연구소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거래 규모가 사상 유례없는 감소를 기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른 잇딴 봉쇄와 빅테크에 대한 당국의 잇따른 고강도 규제로 전자상거래 경기가 가라앉기 시작한 와중에, 웨이야·리자치 등 중국의 유명 온라인 쇼핑 쇼호스트(왕훙·網紅)들이 당국의 단속으로 퇴출당한 영향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중국 라이브커머스의 ‘여왕’으로 불리던 웨이야는 지난해 불과 14시간의 쌍십일 생방송을 통해 10억달러(약 1조3700억원)의 판매실적을 기록했지만, 올해 쌍십일에는 아예 참여하지 않는다. 지난해 12월 세무 당국으로부터 탈세 혐의로 13억4100만위안(약 2523억원)에 달하는 거액의 벌금을 부과받은 뒤 인터넷에서 사라졌기 때문이다.
여성 화장품 판매로 유명한 ‘립스틱 오빠’ 리자치 등 다른 유명 쇼호스트들도 당국의 탈세 조사 강화 움직임 속에 이번 쌍십일 행사에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지난해 8월 시 주석이 빈부 격차 해소를 골자로 하는 ‘공동 부유’를 국가 중요 정책으로 삼은 이후, 당국은 연예인과 막대한 수입을 올리는 쇼호스트의 탈세를 집중적으로 단속해왔다. 이로 인해 웨이야, 쉬저(본명 쉬궈하오), 핑룽 등 유명 쇼호스트들과 인터넷 방송인 쑨쯔쉬안 등이 탈세 혐의로 퇴출당했다.
여기에 부진한 소비심리도 올해 쌍십일에는 부정적인 요소다. 컨설팅 업체 앨릭스파트너스의 조사에 따르면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시청하거나 이를 통해 물건을 구입할 것이란 의사를 밝힌 중국 소비자가 지난해에는 97%에 달했지만, 올해에는 75% 정도로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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