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 "손흥민, 카타르 함께 간다…이후 최선의 선택 내릴 것"(종합)

안영준 기자 2022. 11. 1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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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부상 중인 손흥민(토트넘)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발탁시키겠다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김진수의 몸상태가 좋지 않은데, 사실 이것은 놀랍지 않다. FA컵 결승 2차전 도중 부상을 당하고도 끝까지 뛰었다. 월드컵 출전 기회를 잃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소집 후 훈련도 못했고, 아이슬란드전도 못 뛴다"고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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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아이슬란드와의 최종 평가전 기자회견서 직접 밝혀
"선수들 몸은 생각지 않는가" 무리한 기용에 날선 비판도
5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대한민국과 투르크메니스탄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손흥민과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대한민국이 5대0으로 승리했다. 2021.6.5/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부상 중인 손흥민(토트넘)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발탁시키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질적인 출전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드러냈다.

벤투호의 주장이자 에이스인 손흥민은 최근 소속팀 토트넘의 경기 도중 안와골절 부상을 당했고 수술까지 받았다. 월드컵 개막까지 시간이 촉박해 본선 출전은 힘들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들이 쏟아졌다.

다행히 수술은 잘됐고 스스로의 출전 의지도 아주 강하다.

손흥민은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1%의 가능성이 있어도 앞만 보고 달려가겠다"며 마스크를 쓰고라도 월드컵에 출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벤투 감독 역시 손흥민을 월드컵에 데려가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벤투 감독은 10일 대한축구협회(KFA)가 진행한 유튜브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이전부터 부상을 당했음에도 경기에 출전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낸 적이 있다. 그래서 (그의 의지가)놀랍지는 않다"고 관련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손흥민은 최종 엔트리에 포함될 것"이라면서 "이후에는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다른 요소들까지 통합적으로 분석하면서 모두에게 최선이 될 선택을 하겠다"고 말했다.

만약 손흥민이 조별리그 1차전에 나설 수 없을 경우에 대한 대비책을 묻는 질문에는 "그것은 아직 준비하지 않았다. 그것은 아무도 모르는 미래라고 생각한다"고 짧게 답했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9일 오후 경기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선수들에게 훈련을 지시하고 있다. 2022.11.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아이슬란드를 상대로 최종 평가전을 치르고 12일 최종 26인 엔트리를 발표한다.

벤투 감독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평가전에 대해 "아이슬란드전 자체만 준비한 것이 아니라 좀 더 크게, 월드컵에서 어떤 것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했다"면서 "좋은 경기로 결과까지 잡겠다"고 출사표를 바쳤다.

최종 명단 발표 역시 관심거리다. 국내파 위주의 27인으로 구성된 이번 소집 명단 중 12~14명 가까이는 탈락의 아픔을 겪어야 한다.

벤투 감독은 "함께 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만족 이상의 감정을 갖고 있지만 모두가 월드컵에 갈 수는 없다"면서 "최종 선정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메시지는 이미 다 전달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한편 현재 대표팀 선수들 중 김진수와 김문환(이상 전북) 등 일부 선수들은 지친 일정을 소화하느라 아직 제 컨디션이 아니다. 벤투 감독은 이에 대해 공개적으로 아쉬움을 표했다.

벤투 감독은 "김진수의 몸상태가 좋지 않은데, 사실 이것은 놀랍지 않다. FA컵 결승 2차전 도중 부상을 당하고도 끝까지 뛰었다. 월드컵 출전 기회를 잃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소집 후 훈련도 못했고, 아이슬란드전도 못 뛴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김문환도 마찬가지다. 시즌 막판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리그에선 우승할 기회가 없었음에도 출전했다. FA컵 결승은 1·2차전으로 운영됐는데, 두 경기 모두 앞 경기 이후 72시간 이내에 열렸다. 선수들 몸 컨디션이 아니라 돈과 스폰서가 더 중요한가 보다. 대표팀이 좋은 결과를 내기를 원하지만 도움은 주지 않는다"면서 FA컵 일정과 소속 팀 운영에 대해 날선 비판을 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김진수가 3일 오후 경기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에 앞서 취재진 질의를 듣고 있다. 2022.11.3/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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