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없는 플랜B, 계획에 없다"...질문 받는 도중 '단호한' 벤투의 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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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 사전에 '손흥민 없는' 플랜 B는 없었다.
이에 벤투 감독은 "손흥민은 대표팀을 향한 의지를 항상 보여왔고 다른 선수들도 이런 의지를 보인다. 어제 손흥민의 의지 표명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손흥민의 부상은 상황을 지켜봐야 하고 모두에게 최선의 결과를 낼 수 있는 결정을 할 것이다. 월드컵에서 손흥민은 선발될 것이지만, 다른 모든 상황을 체크할 것이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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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백현기]
파울루 벤투 감독 사전에 '손흥민 없는' 플랜 B는 없었다.
한국 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아이슬란드와 친선경기를 펼친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개막이 10일로 다가온 가운데, 대표팀의 마지막 공식 경기다.
이번 소집은 FIFA가 정한 A매치 기간이 아니기 때문에 명단은 국내파 위주로 구성됐다. 손흥민(토트넘 훗스퍼), 황희찬(울버햄튼), 김민재(나폴리), 황인범, 황의조(이상 올림피아코스) 등 유럽파들은 제외됐다.
아이슬란드전은 월드컵 직전 치러지는 경기인 만큼 그 중요도가 상당하다. 또한아이슬란드전을 치른 뒤 바로 다음날인 12일 월드컵 최종 명단이 발표되기 때문에 선수들에게도 동기부여가 충분하다. 아직까지 국내파는 윙백, 중앙 미드필더 등 경합 포지션이 많기 때문에 이날 경기가 더 중요하다.
경기 전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벤투 감독은 정우영(알 사드)과 함께 자리했다. 경기 준비 과정에 대해 벤투 감독은 "아이슬란드전만을 위해 특별히 준비했다기보다는 평소대로 큰 틀에서 준비를 했다. 이번 경기만을 생각하는 게 아니라 월드컵에서 어떤 경기를 펼칠지에 집중했다. 선수들에게 그 부분을 강조했고 훈련했다. 이를 바탕으로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이후 12일에는 월드컵 최종명단이 발표된다. 마지막 '옥석가리기'에 나선 벤투 감독은 최종명단에 대해 "월드컵은 환상적인 대회다. 하지만 모두가 뛸 수 있는 것은 아니고 결정을 내려야 한다. 모두가 뛸 수 없다는 사실을 이미 메시지를 전달했다. 발탁 여부를 떠나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답했다.
현재 벤투호는 손흥민의 부상이라는 최대 이슈를 안고 있다. 지난 2일(한국시간) 마르세유와의 경기에서 안와골절 부상을 당한 손흥민은 지난주 수술을 단행했다. 월드컵을 10여일 앞둔 한국에게 날벼락과도 같은 소식이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9일 오후 자신의 SNS 계정에 "단 1%의 가능성만 있다면 그 가능성을 보며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앞만 보며 달려가겠습니다.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월드컵 대표선수가 되기 위해"라고 글을 남기며 월드컵 출전에 대한 의지를 표했다.
이에 벤투 감독은 "손흥민은 대표팀을 향한 의지를 항상 보여왔고 다른 선수들도 이런 의지를 보인다. 어제 손흥민의 의지 표명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손흥민의 부상은 상황을 지켜봐야 하고 모두에게 최선의 결과를 낼 수 있는 결정을 할 것이다. 월드컵에서 손흥민은 선발될 것이지만, 다른 모든 상황을 체크할 것이다"고 답했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 없는 전술을 생각하고 있지 않았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없는 플랜 B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는 질문에 벤투 감독은 통역사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손흥민이 없는 전술은 준비하고 있지 않다. 그것은 먼 미래의 일이다. 손흥민이 없는 다른 계획은 다른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것들이지, 나는 그것을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답하며 단호히 말했다.
손흥민을 향한 단호한 의지를 알 수 있는 순간이었다. 벤투 감독은 4년 동안 월드컵 예선과 최종예선을 치르며 손흥민을 중심으로 팀을 꾸렸고 어떤 부상이 있어도 최우선 자원으로 손흥민을 기용해왔다. 현재 부상 상황을 지켜보고 체크할 것이라 말하면서도 벤투 감독은 손흥민을 월드컵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자원이라 밝혔다.
백현기 기자 hkbaek1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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