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일알못’보다 ‘일잘알’ 꼰대 부장이 낫다”...낀세대 대리님 리포트
‘요즘애들’도 아니고 ‘꼰대’도 아닌 대리층
입사 4~7년차, 고가품에 소비 아끼지 않아
부동산·NFT 등 적극적으로 투자도 나서
대홍기획이 입사 4~7년차 대리층을 집중 분석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10일 대홍기획은 한국 사회에 대리들이 미치는 영향을 직업관과 소비력 측면에서 분석한 ‘대한민국 대리님 리포트’를 발표했다.
대홍기획 분석에 따르면 경력 4~7년차에 해당하는 대리층은 ‘MZ세대’(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포괄하는 세대)에 속하지만, 1~3년차 사원과는 다른 특성을 갖고 있다. 마냥 어리지 않지만 트렌드에 민감하고, 직장생활에 익숙해지는 과정에서 본인이 ‘꼰대’가 된 것은 아닌지 경계한다고 봤다.
직장인들에게 가장 많이 묻는 질문 중 하나인 ‘워라밸과 연봉 중 어느 것을 선호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워라밸’과 연봉 응답이 각각 39.5%로 동일하게 나타났다. 워라밸과 연봉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꼰대’라고 무조건 싫어하지 않는 것도 특징이다. ‘성과 좋은 꼰대 상사’와 ‘성과 나쁜 착한 상사’ 중에는 오히려 성과 좋은 꼰대 상사를 선호한다는 응답이 39%에 달했다. 성과 나쁜 착한 상사를 선호한다는 응답은 21.5%에 그쳤다.
회사 내에서 어느 정도 성장한 만큼 다양한 이슈에 대해 적극적인 목소리도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식 메뉴 선택권이 누구에게 있냐는 질문에 ‘팀장’이 29.5%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대리’라고 응답한 비중이 21.5%에 달했다. 오히려 차·부장(18%)이나 대표(1%), 임원(2%)보다 더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것이다.
대홍기획은 이들의 소비력에 주목했다. ‘현재 직급 이후 최초 소비 품목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명품가방이나 지갑이라는 응답한 비율은 대리 층에서 37.5%에 달했다. 사원은 28%에 그쳤다. 고가의 가전제품을 소비했다는 응답도 대리가 34.5%, 사원은 24%에 머물렀다.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대리의 34.5%가 가상화폐에 투자한다고 응답했으며, 부동산에 투자했다는 응답도 31.5%에 달했다. 대리의 13.5%는 대체불가토큰(NFT) 분야에도 투자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사원층은 가상화폐에 25%만, 부동산과 NFT에는 각각 16%와 5%만 투자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노윤주 대홍기획 전략솔루션 3팀장은 “MZ세대로 함께 묶기엔 대리는 사원과 다른 직업관과 생활 양식을 갖고 있다”며 “인력관리(HR)나 마케팅 측면에서 대리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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