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첫 장기 CP 완판…청약 전 이미 기관 투자자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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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금융시장의 자금경색이 무색하게 SK그룹의 첫 장기 CP가 빠르게 완판됐다.
SK가 장기 CP를 발행하는 것은 처음이다.
SK의 성공적 장기 CP 발행으로 다른 우량기업들도 CP를 통한 자금조달에 나설 것으로 보여진다.
또 6%에 육박하는 금리 제시에도 미매각이 속출한 회사채와 것과 달리 장기 CP는 사전 완판 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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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금리, 기존 제시보다 소폭 오른 수준서 확정
3년물 2.2bp·5년물 0.2bp 상승 발행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단기금융시장의 자금경색이 무색하게 SK그룹의 첫 장기 CP가 빠르게 완판됐다. 청약일 전 이미 투자자를 확보했던 것이 유효했다. 또 당초 제시했던 금리보다 조금 높은 수준에서 발행돼 기업적 부담도 덜게 됐다.
10일 SK는 증권발행실적보고서를 통해 총 2000억원 규모의 첫 장기 CP 청약율이 10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SK는 증권신고서를 통해 3년 만기 CP 1000억원과 5년만 CP 1000억원을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주관사인 SK증권을 통해 청약과 납입이 동시에 이뤄졌다.
SK가 장기 CP를 발행하는 것은 처음이다. 최근 회사채 시장이 얼어붙자 장기 CP로 우회한 것이다. 이로 인해 채권시장 투자자들의 큰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사전적으로 이미 투자자를 확보하면서 원활한 장기 CP 발행이 이뤄졌다.
CP 매수주체는 비공개 됐다. 인수기관으로는 증권사 신탁과 랩 등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SK증권 관계자는 "CP 특성상 투자자들이 주관사(SK증권) 인수분을 매매로 받아가는 것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금리도 앞서 제시한 것 대비 높지 않은 수준에서 확정돼 SK의 부담이 적어졌다. 3년 만기인 제1-1회 CP의 금리는 5.651%로 확정됐다. 이는 최초 증권신고서 제출 당시 금리인 5.629% 대비 2.2bp(1bp=0.01%p) 높다. 5년 만기 CP인 제1-2회 CP는 5.747%에서 확정됐는데, 최초 제시 금리인 5.745%보다 0.2bp 높은 수준이다.
SK의 성공적 장기 CP 발행으로 다른 우량기업들도 CP를 통한 자금조달에 나설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CP는 회사채와 달리 기관 수요예측이 없어 회사 측의 부담이 적다. 또 6%에 육박하는 금리 제시에도 미매각이 속출한 회사채와 것과 달리 장기 CP는 사전 완판 됐기 때문이다.
다만 기업들의 장기 자금 조달 수요가 CP로 몰릴 경우, CP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한다. 전날 CP금리는 연 5.02%에 마감했다. CP금리가 연 5%를 넘어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 1월14일(5.17%) 이후 13년 10개월만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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