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직격탄 맞은 리츠업계 "주가 하락 억울…지금이 저평가"

손엄지 기자 2022. 11. 1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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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동산 업황 우려와 자금 조달 리스크가 커지면서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리츠업계는 금리 상승분을 임대료 상승으로 상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광희 JR투자운용 상무는 "JR글로벌 리츠의 현재 시가배당률은 9.5%이고, 공모가 대비 배당률은 7.6%로 국내 상장 리츠 중 최고 수준의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다"면서 "기초자산의 현지 선순위 담보대출이 모두 고정금리라 최소 2024년말까지 금리인상 리스크는 없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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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분, 임대료 상승으로 상쇄 가능"
내년 사이즈업보다 수익성에 집중…연 배당 5~7% 유지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최근 부동산 업황 우려와 자금 조달 리스크가 커지면서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리츠업계는 금리 상승분을 임대료 상승으로 상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가 하락으로 시가배당률(배당금을 현재 주가로 나눈 값)이 9%를 넘어서면서 배당투자처로써 매력도 역시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10일 오전 한국리츠협회는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상장리츠 투자간담회'를 열고, 리츠별 경영상황을 진단하는 한편 자금 조달 계획을 밝혔다.

이날 정병윤 한국리츠협회장은 "6월 이후로 지금까지 리츠 주가가 코스피보다 많이 떨어지는 상황"이라면서 "자금조달이 힘들어지니 상장을 준비했던 리츠도 연기를 검토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정 회장은 "자금은 상환기간이 있고, 당장 상환이 돌아오는 게 아닌데 금리가 올라갔다고 주가가 곤두박질치는 게 억울하다"면서 "우리 리츠는 담보자산이 훌륭하기 때문에 이자 대출에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리츠가 건전하고, 부동산을 기초로 한 배당상품이라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참여한 리츠운용사는 △NH농협리츠운용 △ESR켄달스퀘어리츠운용 △KB자산운용 △SK리츠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제이알투자운용 6곳이다.

해당 운용사가 만든 리츠는 올해도 6~8% 수준의 배당을 했다. 최근 리츠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시가배당률은 9%를 넘어서기도 한다. 배당 투자 측면에서 매력적인 상황이 만들어졌다.

민광희 JR투자운용 상무는 "JR글로벌 리츠의 현재 시가배당률은 9.5%이고, 공모가 대비 배당률은 7.6%로 국내 상장 리츠 중 최고 수준의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다"면서 "기초자산의 현지 선순위 담보대출이 모두 고정금리라 최소 2024년말까지 금리인상 리스크는 없다"고 자신했다.

김동중 NH리츠운용 팀장은 "NH올원리츠의 경우 올해 2분기 주당 배당금(154원) 기준 시가 배당률은 약 9.0%로 저평가 상태"라고 밝혔다.

임현규 KB자산운용 본부장은 "10년 뒤 부동산 가격은 화폐 가치가 떨어진 만큼은 최소한 올라와 있을 것"이라면서 "여기에 리츠는 최소 6% 이상 배당을 하고 있기 때문에 경쟁력있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이동기 ESR켄탈스퀘어리츠운용 본부장은 "최근 주가가 조정을 많이 받아 주주에게 송구스럽다"면서도 "현재 회사의 펀더멘털과 주가를 비교했을 때 지나친 저평가라는데 업계 동의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본부장은 "한국의 물류경제는 굉장히 건실하기 때문에 내년에도 공실률 0%를 유지할 수 있다"면서 "이자율 상승은 임대료가 상승하는 것으로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내년 리츠업계는 몸집 키우기보다는 내실 다지기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리파이낸싱(자본재조달)도 중요한 이슈다.

김동중 NH리츠운용 팀장은 "분당스퀘어 개별공시지가가 최근 5년간 45% 증가해 LTV(주택담보대출비율)가 축소됐고, 리파이낸싱 금리 협상 여력이 증대됐다"면서 "분당스퀘어 리파이낸싱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시장 불확실성을 해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백민주 SK리츠운용 본부장은 "지난해 기업공개(IPO)를 통해 SK리츠 운용자산(AUM)은 1.8조원에서 3.1조원으로 증가했다"면서 "이제는 외형 사이즈업보다는 수익성이 높고 개발가치 높은 자산을 위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배당을 올릴 수 있는 자산 또는 단기적으로 엑시트(탈출)가 가능해서 캐피탈 이익을 주주와 나눌 수 있는 것을 먼저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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