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청, ‘재난문자 발송’ 행안부·서울시 요구에도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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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청이 이태원 참사 당일 재난문자를 발송해달라는 행정안전부와 서울시의 요구에도 이를 즉시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시는 행정안전부도 참사 당일인 29일 밤 11시 38분에 용산구에 유선으로 재난문자 발송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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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청이 이태원 참사 당일 재난문자를 발송해달라는 행정안전부와 서울시의 요구에도 이를 즉시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시는 오늘(10일) 보도자료를 내고 “(참사 당일인) 지난달 29일 밤 10시 53분 행정안전부에서 국가재난관리시스템을 통해 ‘재난문자방송 송출(필요시)’이라는 상황전파 메시지를 수신했다”며 “재난문자 송출 주체인 용산구에 수차례 전화통화를 시도하였으나 통화가 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는 “밤 11시 27분에 용산구 재난문자 담당자와 전화 연결이 되어 재난문자 발송을 요청하였으나 재난문자 발송이 되지 않아, 긴급한 상황을 고려해 밤 11시 56분에 서울시에서 직접 재난문자를 발송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는 “관련 지침에 따르면 용산구 관내 재난은 용산구에서 문자 발송을 하도록 되어 있다”며 “서울시 등 시·도지사는 2개 이상 자치구에서 발생한 재난에 대해서 재난문자를 발송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시는 행정안전부도 참사 당일인 29일 밤 11시 38분에 용산구에 유선으로 재난문자 발송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서울시는 참사 당일 밤 11시 56분 첫 재난문자 발송을 시작으로 다음날 새벽 4시 12분까지 모두 7차례 재난문자를 발송했습니다.
재난문자 발송 주체인 용산구는 행안부의 재난문자발송 송출 요청이 있은 지 78분 뒤인 30일 새벽 0시 11분에야 재난문자를 발송했습니다.
재난 문자 발송이 늦어진데 대해 용산구는 “설명자료를 낼지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성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오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브리핑에서 “(재난문자가 늦은데 대해) 굉장히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개선방안이 잘 만들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성호 본부장은 행안부가 직접 재난문자를 발송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재난이 발생하게 되면 현장을 잘 아는 기관이 또 적절하게 대응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성호 본부장은 그러면서 “재난문자의 발송권한을 시도와 시군구에 권한을 줘서 운영하는 측면도 바로 그러한 재난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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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봉 기자 (thank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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