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월드컵 준비하는 정우영 "하루도 허투루 쓰지 않았다"

이상필 기자 2022. 11. 1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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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영(알사드)이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대한 간절한 마음을 밝혔다.

정우영은 10일 진행된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11일 열리는 아이슬란드전과 다가오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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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영 /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간절함이 크기 때문에 하루도 허투루 쓰지 않았다"

정우영(알사드)이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대한 간절한 마음을 밝혔다.

정우영은 10일 진행된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11일 열리는 아이슬란드전과 다가오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정우영은 현재 국가대표팀 멤버 가운데 유일하게 카타르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다. 정우영의 경험은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할 벤투호에 소중한 자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우영은 "경기장과 쿨링시스템, 잔디 등은 내가 뛰었던 9월까지는 상태가 매우 좋았다. 특별히 조언할 부분은 없다. 경기하기에 좋은 상태일 것이라 생각된다"고 현지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정우영에게 카타르 월드컵은 4년 전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두 번째 월드컵 무대이다. 지난 대회에서 16강 진출에 실패했던 만큼, 이번에는 다른 결과를 기대한다.

정우영은 "(4년 전과) 분위기 자체가 많이 다르다. 그때는 감독님도 바뀌고 어수선한 상황에서 쫓기듯 월드컵을 했다. 이번에는 잘 준비해서 월드컵을 맞이한다"면서 "중간에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팀으로 이겨내는 과정을 모두가 함께 해서 기대가 된다. 지난 월드컵과 비교하면 우려보다는 기대가 조금 더 있다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자신의 월드컵 준비 상황도 전했다. 최근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정우영은 다시 월드컵을 바라보며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정우영은 "부상 이후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데 어려움을 겪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10월 이후부터는 내 컨디션을 제일 좋았던 때로 돌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개인적으로 마지막 월드컵이라고 생각한다. 간절함이 크기 때문에 하루도 허투루 쓰지 않았다. 목표는 내가 제일 컨디션이 좋았을 때 이상의 컨디션을 월드컵 전까지 만드는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원하는 전술과 포지션, 파트너에 대한 질문에는 "투볼란치와 원볼란치 모두 소속팀, 대표팀에서 오래 해왔다. 감독님이 선택하시는 것이기 때문에 그 상황에서 대응하는 것이 첫 번째라고 생각한다"면서 "두 전술 모두 장단점이 있다. 상대에 따라 바뀌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정우영은 또 "대표팀에 오는 선수들은 모두 우리나라 최고의 선수들이고, 각자의 장점이 있다. 딱 짚어서 (파트너가) 어떤 선수라고 말하기 보다는 지금부터 상대를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우영이 월드컵 무대에서 상대할 선수들은 페데리코 발베르데(우루과이), 토마스 파티(가나)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다. 정우영은 팀으로 이들과 상대한다는 각오다.

정우영은 "그 선수들의 활약도 잘 보고 있다. 우리가 개인적으로 싸우기보다는 월드컵이라는 무대에서 팀으로 싸워야 한다. 그 선수들보다 우리가 어떻게 하는지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면서 "11명이 90분 동안 지치지 않을 만큼 뛸 수 있다면 어떤 상대라도 우리가 부족하지 않고, 결과도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안면 골절 부상 이후 월드컵 출전 의지를 밝힌 손흥민에게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정우영은 "부상 이후 수술 전에 연락을 했었다. 선수라면 월드컵은 모든 선수가 꿈꾸는 무대다. 주장인 손흥민 선수 입장에서는 더 의지가 강할 것이라고 생각된다"면서 "빠르게 회복해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대표팀에서의 재회를 고대했다.

마지막으로 정우영은 "아이슬란드가 월드컵에 나오는 팀은 아니지만, 월드컵 개막 전 마지막 경기이기 때문에 2주간 훈련한 것을 토대로 전술적인 부분, 맞춰온 부분을 보여줄 기회라고 생각한다. 결과와 내용 모두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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