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정우영 "마지막 월드컵…하루도 허투루 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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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마지막 월드컵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무대에 대해 간절함이 정말 큽니다. 하루도 허투루 쓰지 않았습니다."
벤투호의 미드필더 정우영(33·알사드)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출전을 향한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한 정우영은 어쩌면 자신의 마지막이 될 카타르 월드컵에도 반드시 나서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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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개인적으로 마지막 월드컵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무대에 대해 간절함이 정말 큽니다. 하루도 허투루 쓰지 않았습니다."
벤투호의 미드필더 정우영(33·알사드)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출전을 향한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정우영은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을 하루 앞둔 10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공식 기자회견에서 "부상 이후에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데 조금 어려움이 있었지만, 9, 10월부터는 이전에 제일 좋았던 때의 컨디션으로 되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월드컵 출전을 위해 하루도 낭비하지 않고 컨디션을 관리했다는 그는 "월드컵까지 가장 컨디션이 좋았던 때, 그 이상의 몸 상태를 만드는 게 목표다. 지금 그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한 정우영은 어쩌면 자신의 마지막이 될 카타르 월드컵에도 반드시 나서겠다는 각오다.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에서 그는 홀로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거나, 혹은 황인범(올림피아코스)과 중원을 지켜 왔다.
정우영은 "'원 볼란테'든 '더블 볼란테'든 소속팀에서도, 대표팀에서도 오래 해온 전술이라 더 선호하는 건 없다. 감독님이 선택하시는 거고, 상대에 맞춘 전술을 들고나오는 거다. 뭐가 됐든 상관은 없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함께 호흡을 맞출 파트너에 대해서도 "대표팀 선수들은 다 우리나라 최고의 선수들이고, 어떤 선수든 각자의 장점이 있어 시너지 효과가 다르다. 주어지는 역할에 맞게 대응할 것"이라고 담담히 말했다.
카타르 리그에서 뛰어 현지 특징을 잘 알고 있는 건 반가운 점이다.
정우영은 "마지막으로 9월에 리그 경기를 치렀다. 우리가 경기를 치를 에듀케이션 스타디움에서 뛰었는데 상태가 좋다. 쿨링 시스템도 잘 작동하고, 잔디도 좋은 상태다. 경기하기에 날씨도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월드컵 경험자'인 정우영은 상대에 집중하기보다 스스로 준비를 철저히 마쳐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가 지난 월드컵에서 보여줬든 11명이 체력적, 조직적으로 준비돼 있다면, 어떤 선수들과 붙어도 부족하지 않게 경기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상대보단 우리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월드컵은 감독님도 바뀌고 어수선한 상황에서 쫓기든 치렀다면, 올해는 4년 동안 준비해 최종예선을 잘 거쳤다.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팀으로써 이겨내는 과정을 모두 함께했기 때문에 기대가 된다. 지난 월드컵과 비교했을 때 우려보다는 기대가 조금 더 크다"고 덧붙였다.
정우영은 안와골절 수술 후 회복 중인 '캡틴' 손흥민(토트넘)의 복귀도 기원했다.
"수술 전에 연락했는데, (월드컵 출전) 의지를 드러냈었다"고 전한 그는 "월드컵은 당연히 모든 선수가 꿈꾸는 무대다. 주장인 손흥민은 더 의지가 강할 거다. 충분히 공감이 간다. 빠르게 회복해 돌아오면 좋겠다"고 했다.
지난달 28일부터 국내파 위주로 소집훈련을 한 벤투호는 11일 오후 8시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아이슬란드와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12일에는 월드컵 최종 명단이 발표된다.
정우영은 "한 경기 한 경기가 우리한테 정말 중요하고, 내일도 마찬가지다. 월드컵 첫 경기 전 마지막 경기인 만큼 2주간 훈련한 것을 최대한 보여줄 수 있는 경기라고 생각한다. 결과와 내용까지 다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bo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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