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안우진, 최동원상 후보서 제외…"징계 전력 외면 못 해"

"故 최동원, 과거 학폭 피해자, 최동원상 정신과 안 맞아"
최동원상 후보 김광현·케이시 켈리·아담 플럿코·고우석

올해 최고 활약을 펼친 프로야구 투수를 뽑는 '제9회 부산은행 최동원상' 후보에서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23)이 제외됐습니다.

오늘(10일) '최동원상'을 주최하는 최동원기념사업회는 "제9회 수상자 선정 심사에서 안우진을 후보에서 제외했다"고 밝혔습니다.

최동원상 선정 기준은 총 7개 항목으로 ▲선발 25경기 이상 ▲평균자책점 3.00 이하 ▲12승 이상 ▲180이닝 이상 ▲150탈삼진 이상 ▲퀄리티스타트 15경기 이상 ▲35세이브 이상(마무리 투수)으로 이루어집니다.

안우진은 올해 30경기(선발 29경기)에서 196이닝을 던지면서 15승 8패, 평균자책점 2.11, 탈삼진 224개, 퀄리티스타트 24회를 기록해 기준을 충족했습니다. 여기에 최동원을 넘어 역대 국내 선수 최다 탈삼진 기록까지 세웠습니다.

그러나 강진수 최동원 기념사업회 사무총장은 "(안우진이) 휘문고 재학 시절 학교폭력 가해자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로부터 3년 자격 정지 받은 전력을 외면할 수 없었다"며 최동원상 후보 제외 이유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故 최동원은 연세대 시절 선배의 폭행으로 야구계를 떠날 뻔했던 대표적인 학폭 피해자"라면서 "그는 이후 스포츠계 폭력을 없애려고 누구보다 분주히 뛰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안우진은 과거 고등학교 3학년 때 야구부 후배를 폭행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자격정지 3년 징계를 받아 아시안게임, 올림픽 등에 영구적으로 출전할 수 없게 된 바 있습니다.

이로써 후보는 김광현, 케이시 켈리, 아담 플럿코, 고우석으로 추려졌으며 오는 17일 열리는 제9회 BNK부산은행 최동원상 시상식에서 최동원상 수상자가 결정됩니다.

[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yanna11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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