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위험 보고서’ 삭제 의혹 용산서 정보과 소환조사

송유근 기자 2022. 11. 1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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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10일 서울 용산경찰서 정보과 소속 정보관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특수본은 참사 발생 이후 이 보고서를 사무실 PC에서 삭제하게 하고 이 과정에서 직원들을 회유·종용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증거인멸·업무상 과실치사상)로 용산경찰서 정보과장과 계장을 입건해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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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 아보카도 오일 뿌린 의혹 ‘각시탈’도 조사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10일 서울 용산경찰서 정보과 소속 정보관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특수본은 참사 사흘 전인 지난달 26일 핼러윈 기간 안전을 우려하는 내용의 정보보고서를 작성한 정보관과 함께 근무한 동료 정보관들을 이날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정보관은 이미 참고인 조사를 마쳐 관련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수본은 참사 발생 이후 이 보고서를 사무실 PC에서 삭제하게 하고 이 과정에서 직원들을 회유·종용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증거인멸·업무상 과실치사상)로 용산경찰서 정보과장과 계장을 입건해 수사 중이다.

특수본은 해당 정보관이 보고서를 작성한 경위와 보고서 파일이 삭제되는 과정에서 부당한 지시나 회유·강압 등이 있었는지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

아울러 박성민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이 보고서 삭제에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보고서 작성자를 비롯한 정보관들의 조사하기로 했다. 박 부장은 용산서를 포함해 일선 경찰서 정보과장들이 모인 메신저 대화방에서 "감찰과 압수수색에 대비해 정보보고서를 규정대로 삭제하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 특별감찰팀은 이 같은 의혹과 관련해 박 부장을 수사의뢰했다. 특수본은 당사자들의 진술을 받은 뒤 박 부장의 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특수본은 참사 당일 각시탈을 쓴 두 명이 길에 아보카도 오일을 뿌려 사람들이 쉽게 미끄러지도록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당사자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송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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