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밀, 사업종료 철회…인력 30% 구조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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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밀은 오늘 신동환 대표이사와 임직원, 노동조합 명의로 호소문을 발표하고 "슬림화된 구조하에 갖춰진 효율성을 바탕으로 영업을 정상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측은 "푸르밀을 아껴주시는 소비자, 직원, 대리점, 낙농가, 협력회사 등 관련된 모든 분께 최근 발생한 일련의 사태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경영진은 '오너 경영 실패'라는 지적에 책임을 통감하면서도 유제품 소비감소, 원재료비 및 유류대 상승 등 대외적 경영환경 악화라는 악재까지 겹쳐 지난 4년간 누적 적자만 300억 원이 넘고 올해만 180억 원 이상의 적자가 추가로 예상되는 현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푸르밀 경영진은 지난달 17일 "11월 30일 자로 사업을 종료한다"고 선언한 뒤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정리 해고를 통지했습니다. 하지만 직원들과 대리점주 등의 반발이 거세지자 4차례의 노사 협상을 거쳐 직원을 30% 감축하는 대신 사업을 유지하는 방향을 합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푸르밀은 먼저 희망퇴직을 신청 받은 뒤 이후 구조조정을 통해 직원을 30% 감축할 전망입니다.
하지만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푸르밀 관계자는 "직송농가를 제외하면 낙농진흥회와 원유 계약도 이뤄지지 않았고, 당장 생산하려 해도 원부자재에 대한 수급 계획도 난제"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은행, 협력업체와의 거래 재개, 대리점 및 직원들과의 신뢰 재형성 등 앞으로 해결해 가야 할 문제들이 많다"고 밝혔습니다.
향후 사업 구조를 어떻게 슬림화할 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푸르밀 측은 "당장은 사업 정상화에 집중한다"고 강조하며 매각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단 선을 그었습니다.
안보겸 기자 abg@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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