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 간담회·회의록 선제 공개…게임위, 돌아선 '겜心' 되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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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게임물관리위원회가 분기별로 게임이용자들과의 소통 자리를 정례화하고, 논란을 빚었던 게임물 등급분류 과정도 투명하게 공개한다.
직권등급재분류 절차에서도 외부 게임 전문가 2명을 추가 위촉하고 관련 모니터링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게임 이용자들 사이에선 게임위에 대한 역할론, 폐쇄적인 등급 분류 등을 꼬집고 있다.
등급분류와 관련한 게임위의 의사결정과정도 투명하게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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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블루 아카이브’ 등급 재분류 논란에 민원 폭주
‘등급기준 모호’ 등 신뢰성 의심에 “회의록 선제 공개할것”
재분류 과정서 게임 전문가 2명 추가, 모니터링도 강화
김규철 게임위 위원장은 10일 서울 서대문구 서울사무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위원회 현안에 대해 게임 이용자분들, 언론과 신속하게 소통하지 못한 점에 대해 송구한 마음”이라며 “게임산업의 성숙기에 접어든 지금은 게임 이용자들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앞으로 이용자들의 생각과 목소리를 직접 현장에서 듣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게임위는 넥슨 서브컬쳐 게임 ‘블루 아카이브’의 등급을 기존 15세 이용가에서 청소년 이용불가로 재분류 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선정성을 이유로 일부에서 민원이 쏟아지자 ‘직권등급재분류’ 제도를 통해 ‘블루 아카이브’ 등급을 다시 조정한 것이다.
이에 많은 게임 이용자들은 “등급 분류의 기준이 모호하다”며 반발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게임 이용자들 사이에선 게임위에 대한 역할론, 폐쇄적인 등급 분류 등을 꼬집고 있다. 등급 분류 과정에서 9명의 심의위원이 참석하는 회의록도 별도 정보공개청구를 하지 않는 이상 공개하지 않는다는 점도 비판 요소다.
‘블루 아카이브 사태’ 이후 게임 이용자들은 게임위에 민원 폭탄을 쏟아내고 있다. 이에 게임위는 이날 총 4개 분야 13개 세부실천과제를 담은 ‘게임 이용자 소통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게임위는 내달 ‘게임 이용자와의 간담회’를 열 계획이다. 김진석 게임위 경영기획본부장은 “게임 이용자들과의 직접 소통을 추진하기 위해서인데, 현재 초청 범위, 규모 등을 내부 검토하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게임 이용자 간담회를 분기별로 정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게임위 홈페이지에 게임 이용자들의 정책제안 코너도 신설한다. 또 ‘모호’하다고 지적을 받아왔던 등급분류 기준에 대해서도 연령등급별 영상(GIF) 및 이미지 사례 등을 홈페이지에 게시, 이용자들에게 알기 쉽게 설명하기로 했다.
등급분류와 관련한 게임위의 의사결정과정도 투명하게 공개한다. 과거 정보공개청구가 있는 경우에만 회의록을 공개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선제적으로 등급분류, 직권등급재분류, 분과위원회 회의록을 홈페이지에 공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회의록 공개방식, 시기, 절차 등 세부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연내에 관련 규정 개정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직권등급재분류 과정에서 이의신청이 있을 경우에도 게임제작사·개발사뿐만 아니라 외부 게임전문가 의견을 반영하도록 하는 제도적 개선도 추진한다.
더불어 최근 지적을 많이 받았던 직권등급재분류 절차에서의 전문성 강화 역시 추진한다. 현재 3명인 직권등급재분류 분과위원회 위원을 5명으로 확대하고, 외부 게임전문가 2명을 추가위촉할 예정이다. 또한 직권등급재분류 대상 게임물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현재 연령등급경계 게임물 등에 대해 2차례 내외로 교차 모니터링 이뤄지고 있는데, 이를 최대 3회로 확대하고 모니터링 보고서를 세분화해 전문성과 객관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필요시엔 모니터링 분석 결과에 대해 외부 게임 전문가 자문도 받을 예정이다.
김정유 (thec9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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