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전용기 탑승 불허’에…홍준표 “취재 거부 자유도 있어”
홍 시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은 의견을 밝혔다.
홍 시장은 “경남지사 시절 편향, 왜곡된 방송을 하던 경남 모 방송사를 1년 이상 도청 기자실 부쓰를 빼어 버리고 취재 거부를 한 일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2017년 당대표 시절에는 성희롱 허위 보도를 하고도 정정보도를 안 한 모 종편채널에 대해 당사에 설치된 부쓰를 빼고 당사출입 금지 조치를 취하면서 취재 거부를 한 일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언론사는 취재의 자유를 제한한다고 항변하지만, 취재 당하는 입장에서는 악성 왜곡 보도를 일삼는 언론에 대해서는 유일한 대항수단으로 취재 거부의 자유도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MBC 전용기 탑승 불허’를 두고 야당의 비판 목소리가 커지자 여권에선 대통령을 두둔하고 나섰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실의 입장을 옹호하는 글을 두 차례 올렸다.
배 의원은 문재인 정부 시절에도 “조선일보의 탈북민 출신 기자를 청와대 풀취재단에서 배제하라고 일방 통보했었다”며 “취재 배제였다. 이런 경우가 명백한 언론통제”라고 주장했다.
또 “MBC가 자산이 많은 부자 회사이니 자사 취재진들이 편안하게 민항기를 통해 순방 다녀오도록 잘 지원할 것이라 믿는다”고도 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전날(9일) 밤 윤 대통령이 참석하는 아세안(ASEAN) 정상회의와 주요 20개(G20) 정상회의 순방을 위한 대통령 전용기에 MBC 취재진의 탑승을 불허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최근 MBC의 외교 관련 왜곡, 편파 보도가 반복되어 온 점을 고려해 취재 편의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치졸하고 소인배같은 보복행위”, “황당한 언론탄압” 등 대통령실을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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