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국익 위해 아세안·G20 참석..한미일·한미 정상회담 확정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11.10. yes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4박6일 일정으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캄보디아 프놈펜과 인도네시아 발리로 출발한다. 윤 대통령은 이태원 압사 참사로 인해 해외 순방 일정 소화에 대한 고민이 깊었지만, 국익이 우선이라는 판단 아래 외교 행사 참석을 결정했다.

윤 대통령은 10일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이 아직도 충격과 슬픔에서 힘들어하는 (상황에서) 국민을 두고 외교 순방 행사에 참석해야 하는지 고민을 많이 했지만 워낙 우리 국민들의 경제통상 활동과 이익이 걸린 중요 행사라 힘들지만 순방에 가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11일 오후 캄보디아 프놈펜에 도착 후 곧바로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아세안 연대구상을 발표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많은 나라가 인태 전략을 속속 발표하고 있는데, 저도 자유와 평화, 번영에 기초한 인태원칙을 발표할 것"이라며 "한국과 아세안 관계에 대한 연대 구상을 발표한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12일 아세안+3으로 불리는 아세안과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오는 13에는 동아시아 정상회의(EAS)에 참석할 계획이다. 특히 동아시아 정상회의 직후에는 한미일 정상회담과 한미정상회담이 이뤄질 예정이다. 북한의 무력 도발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한미일 정상들은 대북 정책과 공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일 정상회담과 함께 한미정상회담도 열 예정"이라며 "한일, 한중 정상회담은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일, 한미 외에도 캄보디아, 필리핀과 정상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이후 인도네시아로 이동해 오는 14일 G20 회원국 경제단체와 기업 대표들이 참여하는 B20 서밋과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과 같은 경제 행보에 나설 방침이다. 이번 일정은 윤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결정한 계기로 평가된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 우리 기업들의 경제활동을 든든하게 뒷받침해주기 위해 회의 참석은 불가피한 것으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15일 G20 정상회의 일정을 소화하고 귀국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G20은 B20이라는 비즈니스 기업인들 회의와 투트랙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둘 다 참석한다"며 "마지막날 하루는 일정을 좀 줄여서 G20은 이틀만 참석을 하고 밤 늦게 귀국할 생각"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