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의 기이한 집착, 尹은 물욕 없다"…신평, '풍산개 논란' 비판

권혜미 2022. 11. 10.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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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가 북한에 선물받은 풍산개를 최근 국가에 반납해 논란에 휩싸인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10일 신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직 대통령의 기이한 집착'이라는 제목의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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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 변호사, '풍산개 논란'에 文·尹 비교
"어지러운 소동에 윤 대통령 면면이 잘 대비"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대선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가 북한에 선물받은 풍산개를 최근 국가에 반납해 논란에 휩싸인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10일 신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직 대통령의 기이한 집착’이라는 제목의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신 변호사는 “문 전 대통령의 풍산개 파양이 장안의 화제다. 파양의 요체는 개사육비로 청구하는 250만원의 돈이 국고에서 지급되지 않자 화가 나서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는 임기 말에 자신의 향후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지위를 스스로 대폭 상승시켰다”고 주장하며 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받는 연금과 보조금 등을 언급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왼쪽)과 윤석열 대통령.(사진=청와대 제공, 윤 대통령 블로그)
그는 “엄청난 대우를 받는 사람이 국가에 개 세 마리 사육비용으로 250만 원을 따로 받으려고 하였다”고 지적하면서 “돈에 대한 집착, 그리고 국고에서 돈을 더 타내야 한다는 그의 집착이 희한하고도 기이한 모습으로 공중에 떠오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신 변호사는 지난 여름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부부와 만난 일화를 떠올리며 “부부 공통으로 하시는 말씀이 ‘문재인 씨는 자기 생각이 전혀 없는 사람 같다’고 했다”며 인물평을 전했다.

어느 날 문 전 대통령이 김 전 위원장에게 A라는 말을 하면, 며칠 후엔 완전히 다른 내용의 B의 말을 한다는 것이었다.

신 변호사는 “문재인 씨는 태연하게 A와 B가 내용상 양립할 수 없이 철저하게 모순되는 것이라는 점을 인식하지 못한 채 그때그때 자기의 생각인 것처럼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말했다”며 “이렇게 해서 김종인 선생 부부는 ‘문재인 씨는 자신의 생각이 비어버린 사람’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고 말했다.

신평 변호사와 윤석열 대통령.(사진=SNS)
반면 신 변호사는 윤 대통령에 대한 자신의 인물평을 전하며 “윤 대통령이 잘하는 점도 있고 그렇지 않은 점도 있다. 그의 인사정책이나 내각, 그리고 대통령실 운영에 불만을 가질 수 있다”고 운을 뗐다.

다만 그는 “윤 대통령은 오랜 검사생활과 중간에 대형로펌에서 근무한 경력을 가진 사람으로 김건희 여사와 결혼했다”며 “결혼 당시 그의 수중엔 딱 2000만원 재산밖에 없었다. 그는 친구들에게 식사대와 술값 내기에 바빴고, 하숙집 주인 부부까지 한 번씩 근사한 외식에 초대해서 감사의 말씀을 올린 사람”이라면서 윤 대통령에게 물욕이 없다고 그를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그의 인격은 나무랄 데 없이 튼튼한 사람이다. 그리고 이런 것들을 통해 그는 언제나 강한 리더십을 발휘해왔다. ‘풍산개 파양’의 어지러운 소동에 윤 대통령의 면면이 잘 대비되었다”고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내외가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선물로 보내온 풍산개 송강(왼쪽)과 곰이.(사진=청와대)
한편 이날 광주시 산하 사업소인 우치공원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대통령기록관은 지난 8일 우치동물원에서 문 전 대통령이 정부에 반환한 ‘곰이’와 ‘송강’을 맡아서 키울 수 있는지 문의했다.

문 전 대통령은 전날 풍산개 양육 문제를 두고 연일 논란이 커지자 페이스북을 통해 직접 글을 남겼다. 특히 그는 여권에서 제기된 “비용 때문에 개를 파양시킨 것”이라는 주장을 반박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내가 입양할 수 있다면 대환영이라는 것을 밝혀둔다”고 말문을 열며 “대통령기록물인 풍산개 세 마리를 전임 대통령이 계속 보유하고 있는 것이 대통령기록물법에 위반된다는 논란의 소지가 생긴 것이다. 지금의 감사원이라면 언젠가 대통령기록관을 감사하겠다고 나설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권혜미 (emily00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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