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안도하기 이르다…"조, 출마 마라" 캠페인 진보세력서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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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페인을 발족한 단체는 이념 지형이 '민주사회주의자'로 분류되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계 풀뿌리 진보단체 '루트 액션'이다.
지난 9월 민주당원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출마를 원한다는 응답은 35%에 그쳤다.
민주당 소속 뉴햄프셔 주의회 의원 셰리 프로스트는 이번 캠페인 관련 성명에서 "조 바이든이 민주당 정권 연장을 위해 필요한 지도자라는 확신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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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임기 중반 시험대 11·8 선거가 끝난 직후인 9일(현지시간) 뉴햄프셔에서는 2024년 대선에 바이든 대통령의 출마를 저지하기 위한 '조, 출마하지 마(Don’t Run Joe)' 캠페인이 공식 개시됐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캠페인을 발족한 단체는 이념 지형이 '민주사회주의자'로 분류되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계 풀뿌리 진보단체 '루트 액션'이다. 지난 7월부터 이 같은 캠페인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샌더스 의원은 2016년과 2020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때 선전했던 인물이지만, 민주당과 신념이 다르다는 이유로 무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다.
루트 액션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조 바이든이 2024년 당의 대통령 후보가 돼선 안 된다는 건 명확하다"고 밝혔다.
또 디지털 광고 문구를 통해 "2024년에는 지는 위험을 감수할 수 없다"며 "우리는 조 바이든의 낮은 지지율에 도박을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캠페인이 뉴햄프셔에서 시작한 건 뉴햄프셔가 대선 때면 전국 최초로 예비경선을 주최해온 지역이기 때문이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캠페인은 전국적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더힐은 부연했다.
또, 현재는 루트액션이 이 캠페인을 후원하고 있지만 결국 다른 단체들도 동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루트액션 측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최근 로이터-입소스 조사 결과 39%로 다시 하락, 낮게 머물고 있다. 이 때문에 대선 분위기가 되면 이번 선거로 재선에 성공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등 공화당 후보에 비해 어려움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매체는 관측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 내 중도진영과 온건파들에겐 어필할 수 있어도, 당내 더 진보적인 진영에서는 그만큼 인기가 있는지 증명되지 않았다고 매체는 짚었다.
루트액션 공동설립자인 노먼 솔로몬 기자는 "진보적인 후보자가 나올 가능성이 열리는 것"이라며 "2024년 바이든 대통령이라는 이름의 막다른 길을 벗어나는 것이 우리의 미래"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내년 초 재선 도전 의지를 공식 발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출마할 의사가 있다는 뜻을 공공연히 전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 내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출마를 반대하는 당원들이 늘고 있다고 더힐은 지적했다. 지난 9월 민주당원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출마를 원한다는 응답은 35%에 그쳤다.
민주당 소속 뉴햄프셔 주의회 의원 셰리 프로스트는 이번 캠페인 관련 성명에서 "조 바이든이 민주당 정권 연장을 위해 필요한 지도자라는 확신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경제의 치명적인 역기능을 이해하고 초부유층 개인과 기업이 의무를 다하도록 할 용의가 있는 후보를 열렬히 지지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지난 8일 실시된 중간선거 개표 막바지 드러난 결과는 '공화당의 압승은 없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2024년 대선을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캠페인이 등장했다는 건 바이든 대통령 역시 참패만 간신히 면한 이번 선거 결과 관련 부담을 피하기 어렵다는 의미로도 읽힌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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