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재난문자 발송’ 78분 묵살…특수본 조사

송유근 기자 2022. 11. 1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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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청이 이태원 참사 당일 재난문자를 발송해달라는 정부와 서울시 요구에도 78분간 이를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김성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태원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서울시와 용산구에 재난문자 발송을 지시했지만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다시 발송을 지시한 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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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수차례 구에 전화했지만 통화 안돼…결국 직접 문자 송출"

용산구청이 이태원 참사 당일 재난문자를 발송해달라는 정부와 서울시 요구에도 78분간 이를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시는 사고 당일인 지난달 29일 오후 10시 53분 국가재난관리시스템(NDMS)을 통해 행정안전부로부터 ‘재난문자방송 송출(필요시)’이라는 상황 전파 메시지를 받았다. 당시 시청 상황실에서는 지역 재난문자 송출 의무가 있는 용산구청 당직실에 여러 차례 전화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고, 오후 11시 27분쯤 용산구 재난문자 담당자의 회신으로 통화를 하게 됐다. 용산구청의 재난문자 업무는 안전재난과에서 맡는다.

그러나 용산구 담당자와 통화가 이뤄진 뒤에도 재난문자가 발송되지 않았고, 그 사이 시는 긴급한 상황임을 고려해 당일 오후 11시 56분 직접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용산구가 처음 재난문자를 보낸 시각은 다음날 오전 0시 11분이었다. 시는 29일 오후 11시 56분부터 다음날 오전 4시 12분까지 7차례, 용산구는 다음날 오전 0시 11분과 1시 37분 두 차례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당시 용산구 재난문자 업무를 담당한 직원은 이날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김성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태원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서울시와 용산구에 재난문자 발송을 지시했지만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다시 발송을 지시한 바 있다"고 말했다.

송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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