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2040년 플라스틱 제로섬 만들자” 시동

박미라 기자 2022. 11. 10.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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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한 바닷가에 밀려온 플라스틱 물병. 박미라 기자
워킹그룹서 실천계획 수립 캠페인 예정
폐플라스틱, 전국평균보다 1.25배 높아

제주도가 2040년 ‘플라스틱 제로 섬’을 목표로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에 나선다.

제주도는 10일 오전 11시 제주도청 본관 3층 한라홀에서 ‘2040 플라스틱 제로 섬 실행방안 마련을 위한 워킹그룹’ 첫 회의를 개최하고 제주의 폐플라스틱 현황 등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워킹그룹은 도민과 전문가, 시민단체, 공무원 등 14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앞으로 탈플라스틱 실천 계획을 수립하고, 핵심 과제를 선정해 범도민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제주도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2020년 기준 제주도의 주민등록인구 1인당 생활계 플라스틱 발생량은 연 69.4kg으로 전국 평균 연 55.3kg보다 1.2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관광지라는 특성상 일회용품 사용빈도가 잦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제주에서 발생한 생활계 플라스틱 폐기물(4만6426t) 중 재활용 되는 것은 31.2%(1만4488t)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소각되거나 매립된다.

제주는 플라스틱 쓰레기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생활폐기물양이 전국 최고수준인 상황이다.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의 자료를 보면 2020년 기준 제주지역 1인당 생활폐기물 발생량은 하루 1.64㎏으로, 전국 평균(0.89㎏)에 비해 2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해 1000만명에서 최대 1500만명에 이르는 관광객이 제주에서 사용하고 버리는 쓰레기양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제주는 이같은 지역 내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제주 전 지역의 스타벅스 매장과 공공기관 입점 카페 등 33곳에서 일회용컵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올 6월 기준 컵 반납률은 70%에 이른다.

제주도는 다음달부터 일회용컵 보증금 제도를 더욱 확산하고, 영화관과 체육경기장 등을 중심으로 다회용기를 우선 사용하는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또 워킹그룹을 운영해 플라스틱 감축을 위한 세부전략, 실행계획을 마련한다.

허문정 제주도 환경보전국장은 “우리 모두가 위기의식을 갖고 플라스틱 사용 저감에 동참할 수 있는 실행계획이 워킹그룹을 통해 수립될 것”이라며 “플라스틱 쓰레기 줄이기 공감대가 형성돼 생활 속 자원순환 실천의 기폭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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