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실종·미분양에 입주율까지 `먹구름`…5개월 연속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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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냉각기 `거래 절벽`에 미분양뿐 아니라 새로 지어진 아파트에 입주하지 못하는 사례까지 늘고 있다.
금리가 치솟고 임차 수요가 줄면서기존 주택 처분이나 세입자 확보 지연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서 잔금 마련에 차질이 생긴 경우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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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입주전망지수도 1.3포인트 (47.6→46.3) 악화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부동산 시장 냉각기 `거래 절벽`에 미분양뿐 아니라 새로 지어진 아파트에 입주하지 못하는 사례까지 늘고 있다. 금리가 치솟고 임차 수요가 줄면서기존 주택 처분이나 세입자 확보 지연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서 잔금 마련에 차질이 생긴 경우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당장 큰 문제는 없겠지만, 장기화 할 경우 자금 수급이나 예정 분양 물량 등 계획을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라 건설업계에서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10일 주택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 설문조사 결과, 지난 10월 전국 입주율은 72.5%로, 전달 대비 0.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은 82.4%에서 80.4%로 2.0%포인트 하락했고 6대 광역시는 68.8%에서 71.5%로 2.7%포인트 높아졌다. 기타 지역은 71.9%에서 70.2%로 1.7%포인트 낮아졌다.
미입주 원인은 기존 주택 매각 지연이 37.5%로 가장 많았고 세입자 미확보 (32.1%), 잔금 대출 미확보 (26.8%) 순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비용 부담 증가, 주택 가격 하락으로 인해 입주율은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10월 대비 11월중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전국적으로 1.3포인트(47.6→46.3) 악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은 9.2포인트(53.1→43.9), 기타 지역은 0.8포인트(47.8→47.0) 낮아지고 광역시의 경우 2.0포인트(44.6→46.6) 상승할 것으로 나타났다.
비수도권 지역의 조정대상지역 지정이 모두 해제돼 △부산(42.8→48.1) △대구(37.0→50.0) △대전(43.7→50.0) △울산(46.6→47.3) 등 4개 지방광역시는 입주 전망이 개선될 것이라 응답했고 규제 지역인 서울의 경우 조사 이래 최저치(65.0→55.8)를 기록했다.
서현승 주산연 연구원은 “이와 같은 현상이 지속된다면 주택 수요자의 주거 이동이 어려워지고, 이는 주택 공급의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미입주 적체에 따른 건설업체와 2금융권의 연쇄 부도가 우려되는 만큼 대출규제 완화, 세제 개편 등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이성기 (beyond@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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