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마라톤 영웅’ 함기용 고문 별세

2022. 11. 10.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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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보스턴 마라톤에서 우승한 함기용(92) 대한육상연맹 고문이 9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고(故) 함기용 고문은 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인 고 손기정 선생, 1947년 보스턴 마라톤에서 정상에 오른 고 서윤복 선생의 뒤를 이어 한국 마라톤을 빛낸 영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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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1950년 보스턴 마라톤에서 우승한 함기용(92) 대한육상연맹 고문이 9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고(故) 함기용 고문은 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인 고 손기정 선생, 1947년 보스턴 마라톤에서 정상에 오른 고 서윤복 선생의 뒤를 이어 한국 마라톤을 빛낸 영웅이었다.

1946년 손기정 선생이 주도한 '마라톤 꿈나무 발굴단'에 뽑혀 전문 마라톤 선수로 나선 함 고문은 1950년 4월 19일 보스턴 마라톤에서 2시간32분39초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당시 대회에서 고 송길윤 선생이 2시간35분58초로 2위, 고 최윤칠 선생이 2시간39분45초로 3위를 차지하며 한국 마라톤의 위상을 드높였다. 1989년 대한육상연맹 전무이사로 육상 행정가로 변신하기도 했다.

고인의 빈소는 분당차병원장례식장 3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2일 오전 7시.

1950년 보스턴 마라톤에서 함기용 선생이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는 모습. [연합]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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