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EU대사 발언 왜곡’ 김의겸, 靑대변인까지 한 분이 정쟁만”

2022. 11. 10.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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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0일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인 김의겸 의원이 이재명 대표와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스 주한유럽연합(EU) 대사 간 대화 내용을 왜곡 전달해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공당 대변인인데 예전에 청와대 대변인까지 하신 분이 사실과 다른 (말로) 정치 신뢰를 떨어뜨리고 정쟁만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만약 페르난데스 대사가 정말 그렇게(김 대변인이 전한대로) 말했다면 심각한 내정 간섭에 해당한다. 국제외교 관례를 잘 알고 있을 EU 대사가 그렇게 말했을 리 만무하다"며 "또 정말 그렇게 말했다면, 그 자리에서 바로 내정 간섭이라며 항의를 했어야 할 일이지 정부를 비난하기 위한 빌미로 삼아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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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국제적 규모 초대형 사고 쳐”
“외교적 결례 책임지고 사퇴하길”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연합]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0일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인 김의겸 의원이 이재명 대표와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스 주한유럽연합(EU) 대사 간 대화 내용을 왜곡 전달해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공당 대변인인데 예전에 청와대 대변인까지 하신 분이 사실과 다른 (말로) 정치 신뢰를 떨어뜨리고 정쟁만 한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옛말에 한 말이 틀리면 백 말 필요 없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 대변인은 지난 8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페르난데스 대사가 이 대표와 비공개 면담 중 “북한이 도발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데 현재 윤석열 정부에는 대화 채널이 없어서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것 같다”,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때는 긴장이 고조돼도 대화 채널이 있었기에 교류를 통해 해결책을 찾을 수 있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같은 날 페르난데스 대사는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에게 문자 메시지를 통해 “내 말이 언론에서 잘못 인용되고 왜곡돼 유감”이라며 “그런 의미나 의도가 아니었다”고 전했다. 이에 김 대변인은 다음날 “말씀하신 내용과 다르게 인용했다”며 “EU 대사님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대변인의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김 대변인이 다시 사고를 쳤다. 이번에는 국제적 규모의 초대형 사고”라며 “제1야당 대변인이 거짓과 왜곡의 대변인이 되고 말았다. 도대체 EU가 대한민국을 어떻게 볼지 걱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페르난데스 대사가 정말 그렇게(김 대변인이 전한대로) 말했다면 심각한 내정 간섭에 해당한다. 국제외교 관례를 잘 알고 있을 EU 대사가 그렇게 말했을 리 만무하다”며 “또 정말 그렇게 말했다면, 그 자리에서 바로 내정 간섭이라며 항의를 했어야 할 일이지 정부를 비난하기 위한 빌미로 삼아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 대변인이 늦게라도 공식 사과한 것은 다행”이라면서도 “외교적 결례를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했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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