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 차기 음악감독 츠베덴, 내년 7월 첫 지휘봉 잡는다

2024년 취임 앞서 12월까지 4차례 방한
서울시향, 내년 프로그램·출연진 공개

얍 판 츠베덴. (서울시향 제공) ⓒBrad Trent.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차기 음악감독으로 선임된 지휘자 얍 판 츠베덴이 2023년 하반기에 베토벤, 쇼스타코비치, 차이콥스키 등의 프로그램으로 정기 공연을 이끈다.

서울시향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시즌 프로그램과 출연진을 10일 공개했다.

현재 뉴욕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츠베덴은 2024년 서울시향 공식 취임에 앞서 내년 7월과 11월, 12월에 걸쳐 4차례 방한한다. 그는 베토벤 교향곡 7·9번, 차이콥스키 교향곡 4·5번,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5번 등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곡들을 선사할 예정이다.

올해로 서울시향 음악감독 임기가 끝나는 오스모 벤스케는 내년 3월까지 시벨리우스의 작품을 지휘하며 임기 중 시작했던 '시벨리우스 사이클'을 이어갈 예정이다.

세계적인 클래식 아티스트들의 무대도 마련된다.

내년 3월에는 파트리샤 코파친스카야, 리사 바티아슈빌리, 엘리나 베헬레 등 세계적인 여성 바이올리니스트들의 협연 공연이 열린다. 바이올리니스트 조슈아 벨, 첼리스트 지안 왕, 프랑스 출신 피아니스트 피에르로랑 에마르 등의 협연도 예정돼 있다.

이른바 'K-클래식'을 주도하는 한국인 아티스트도 만날 수 있다.

올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첼리스트 최하영은 내년 10월 처음으로 서울시향과 호흡을 맞춰 차이콥스키의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을 선보인다.

지난해 6월 세계적인 클래식 레이블인 도이치그라모폰(DG)과 전속계약 후 솔로 음반을 낸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도 서울시향과 내년 11월 첫 협연에 나선다.

지난해 부소니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박재홍은 내년 5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2번으로 서울시향과 협연한다.

2017년 한국인 최초로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은 내년 6월 러시아 출신의 거장 미하일 플레트뇨프 지휘로 쇼팽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선사한다.

서울시향은 12월부터 내년도 관현악 전체 패키지 및 개별 패키지 티켓 판매를 시작한다.

cho8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