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힘찬 PD 추모 뜻 담은 '소방서 옆 경찰서' 날아오를까[종합]
스튜디오S 드라마 중 가장 큰 규모로 제작되는 작품인 만큼 예산과 편성 압박이 컸던 상황. 고(故) 이힘찬 PD는 '모든 게 버겁다'라는 메시지를 끝으로 극단적 선택을 했다. 사망 후 9개월, 진상조사 결과가 나왔다. 과도한 업무와 책임감으로 인한 스트레스였다. '소방서 옆 경찰서' 측은 첫 방송에서 고인에 대한 추모 메시지를 게시하고 최종회 마지막 장면엔 고인의 사진과 추모의 뜻을 실을 예정이다. 추모의 뜻을 담은 이 작품이 연말 화려하게 날아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일 오후 '소방서 옆 경찰서'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김래원, 손호준, 공승연, 박영수 CP가 참석했다.
'소방서 옆 경찰서'는 범인 잡는 경찰과 화재 잡는 소방의 공동대응 현장일지를 담은 드라마다. 타인을 위해 심장이 뛰는 사람들의 가슴 뜨거운 팀플레이, 사선을 넘나드는 일선에서 고군분투하는 경찰과 소방의 이야기다. MBC 드라마 '검법남녀' 시리즈를 쓴 민지은 작가의 신작이다.
김래원은 검거율 1위인 열혈 형사 진호개 역을 소화한다.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 묻자 "대본이 매력적이었다. 매회 새로운 에피소드, 사건을 가지고 풀어가는데 그 지점이 흥미로웠다"라고 답했다. 최고 시청률 21.3%를 기록한 '닥터스' 이후 6년 만에 SBS에 복귀해 눈길을 끌었다. "벌써 그렇게 됐다"라고 담담하게 밝힌 그는 "'닥터스'를 사랑해줘 너무 감사했다. 이번엔 또 다른 모습으로 인사드리게 될 것 같다. 기대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캐릭터를 위해 중점을 둔 건 대본이었다. 김래원은 "민지은 작가님이 인물에 대한 표현을 대본 안에 잘 녹여뒀다. 대본에 충실하게 촬영했다"라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오늘도 어제도 내일도 계속 액션을 위해 뛰고 있다. 시간이 허락하는 선 안에서 액션신이 있는 날 현장에 일찍 가서 무술 감독님, 무술 팀과 사전에 촬영 부분에 대한 협의를 한다. 그렇게 소통하며 수정하고 현실감 있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 작품엔 훌륭한 배우들이 많다. 다들 한 마음으로 촬영에 참여하고 있다. 촬영 시간 외에도 함께 시간을 보내며 소통하고 있다. 좋은 호흡으로 촬영 중이다"이라고 덧붙였다.
박영수 CP는 "세 사람 모두에게 특별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김래원 씨는 SBS와 깊은 인연을 가지고 있다. 이번에 좋은 작품에 참여하게 돼 기대를 하고 있다. 진호개란 역할의 별명이 진돗개인데 한 번 물면 절대 놓치지 않는 지독한 캐릭터, 범인보다 더 지독한 형사 캐릭터다. 누구보다 잘 표현해줄 배우라고 생각한다. 손호준 씨는 '미세스 캅' 이후 7년 만에 SBS 드라마를 하게 됐다. 불을 끄기 위해서라면 누구보다 먼저 불속에 뛰어드는 사명감 뛰어난 캐릭터다.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내는 능력자이기도 한데 적합하다고 생각했고, 공승연 씨 역시 생명을 구하는데 누구보다 헌신적인 역할이다. 드라마의 의미를 높여주는 동시에 공감을 전해줄 수 있는 배우라고 생각했다"라고 치켜세웠다.
고 이힘찬 PD의 사망 후 2개월 여 중단된 촬영, 그리고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연기된 방영 시점까지 쉽지 않은 과정을 겪은 '소방서 옆 경찰서'가 연말 안방극장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 궁금해진다. '천원짜리 변호사' 후속으로 12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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