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엎친데 돼지열병 덮쳤다... 돼지 5500마리 살처분, 이동중지 명령

황지윤 기자 2022. 11. 1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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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강원 철원의 한 양돈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했다. 사진은 다음 날인 10일 방역 당국 관계자가 입구를 통제하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달을 시작으로 오리·닭·메추리 농장에까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번지면서, 올겨울 AI 확산이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달 들어서는 계란을 생산하는 산란계 농장에서도 AI가 확진돼 계란 값이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9일 충북 청주 메추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 같은 날 충남 천안 종오리(알을 낳기 위해 키우는 오리) 농장과 충북 청주 육용 오리 농장에서도 AI H5 항원이 확인돼 당국이 정밀 검사에 나섰다. 검사 중인 두 건이 모두 확진일 경우, 올가을 가금농장에서 열 번째로 AI 확진이 발생하는 것이다.

AI가 빠르게 번지는 가운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까지 발생했다. 방역 당국은 9일 강원 철원의 돼지농장에서 ASF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ASF 확산을 막기 위해 이 농장에서 사육하던 돼지 5500마리를 살처분하고, 24시간 동안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지역 돼지농장과 관련 시설에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다만 ASF는 AI처럼 확산세가 빠르지는 않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ASF는 직접적인 접촉이 있어야 확산하는 만큼 AI만큼 염려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했다. ASF는 지난 9월 28일 경기 김포 돼지농장(3000마리)과 경기 파주 돼지농장(700마리 사육)에서 발생했던 것이 가장 최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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