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대통령 전용기 탑승 거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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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가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순방 전용기에 탑승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겨레는 입장문에서 "대통령실이 지난 9일 밤 '외교 관련 왜곡, 편파 보도가 반복되어 온 점'을 이유로 들어 이번 순방에서 문화방송(MBC) 기자들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배제하겠다고 통보한 것은 언론을 통제하려는 반민주주의적 결정이라고 보기 때문"이라고 전용기 탑승 거부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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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출입기자단 공동대응 결정 이어 한겨레 첫 개별 입장
외신에서도 언론 자유 위축 우려…서울외신기자클럽, 성명 논의
[미디어오늘 노지민 기자]
한겨레가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순방 전용기에 탑승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11일 예정된 해외순방을 이틀 앞두고 MBC 취재진의 전용기 탑승 불허를 통보해 언론탄압 논란을 부르고 있다.
한겨레는 10일 자사 SNS 계정을 통해 “본사 취재진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개별 언론사의 항의성 대응으로는 처음이다.
한겨레는 입장문에서 “대통령실이 지난 9일 밤 '외교 관련 왜곡, 편파 보도가 반복되어 온 점'을 이유로 들어 이번 순방에서 문화방송(MBC) 기자들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배제하겠다고 통보한 것은 언론을 통제하려는 반민주주의적 결정이라고 보기 때문”이라고 전용기 탑승 거부 이유를 밝혔다. 이어 “한겨레는 민항기를 이용해 윤석열 대통령의 11~16일 동남아시아 순방을 취재, 보도하겠다”고 전했다.
대통령실 풀(pool·대표취재) 기자단도 이날 오전 긴급 총회를 통해 이번 사태에 대한 공동대응을 결정했다. 구체적인 대응 방식이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일정 시점 영상 취재를 하지 않는 방식이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관련 여파는 국내 언론계에만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서울외신기자클럽(SFCC)은 이날 회원사에 속한 매체들에게 “대통령실이 대통령의 해외순방 일정에 MBC 취재진의 전용기 탑승을 불허한 결정과 관련해, 이사회 차원의 성명 발표를 논의하고 있다”고 알렸다.
앞서 대통령실은 9일 오후 9시께 MBC의 대통령실 출입기자에게 “대통령 전용기 탑승은 외교, 안보 이슈와 관련하여 취재 편의를 제공해 오던 것”이라며 “MBC는 자막 조작, 우방국과의 갈등 조장 시도, 대역임을 고지하지 않은 왜곡, 편파 방송 등 일련의 사태에 대해 어떠한 시정조치도 하지 않은 상태이다. 이번 탑승 불허 조치는 이와 같은 왜곡, 편파 방송을 방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임을 알려드린다”고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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