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규제 완화…건설주 반등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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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완화하며 부동산 시장 살리기에 나섰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추가적인 규제지역 완화와 금융규제 완화 조기 실시 등이 발표됐으나 높은 금리 수준 감안하면 즉각적인 부동산 거래 활성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번 정부 발표는 무엇보다 레고랜드 사태 이후 급속히 악화된 부동산 PF시장의 불안을 누그러뜨리고 중장기 공급 기반 위축을 해소하는데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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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증권가 "당장 거래 활성화 어렵다" 판단
내년 1분기, 주가 정상화 전망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완화하며 부동산 시장 살리기에 나섰다. 규제 지역을 완화하고 다음달부터 시가 15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한 주담대를 허용하기로 했다. 이같은 조치에도 증권가는 장기간 하락세를 보였던 건설주의 주가 회복이 쉽지 않다고 판단했다. 다만 내년부터 정상화의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건설업지수는 최근 3개월간(9일 기준) 18.5% 급락했다. 건설업지수는 지난 3월까지만 해도 129.36포인트에 달했다. 하지만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나타나면서 하락하기 시작했고, 지난달 27일에는 70.96포인트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약 7개월만에 45% 급락한 것이다.
레고랜드 사태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의 자금 경색이 커진 것이 건설업지수에 영향을 줬다. 여기에 자재가격 상승으로 건설기업들의 부담도 커진 것과 미분양 발생 등도 한몫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부동산 시장을 살리기 위해 서울과 과천, 성남(분당·수정), 하남, 광명을 제외한 전 지역을 부동산 규제지역에서 해제했다. 또 내년 초로 예정됐던 규제지역 내 무주택자 주택담보대출비율(LTV) 50% 일원화와, 투기과열지구 내 15억원 초과 아파트 주담대 허용은 오는 12월 초로 앞당겨 시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같은 발표해도 건설주들의 주가는 보합권에서 보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전 거래일 대비 0.12% 내리고 있으며, GS건설과 대우건설은 0.21%, 0.42% 상승에 그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장 근본적인 문제인 금리인상이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이번 발표로 즉각적인 부동산 거래 활성화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추가적인 규제지역 완화와 금융규제 완화 조기 실시 등이 발표됐으나 높은 금리 수준 감안하면 즉각적인 부동산 거래 활성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번 정부 발표는 무엇보다 레고랜드 사태 이후 급속히 악화된 부동산 PF시장의 불안을 누그러뜨리고 중장기 공급 기반 위축을 해소하는데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증권가는 내년 건설주의 주가가 정상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가치와 시장 가격의 차이가 너무 벌어졌으며 주요 불확실성이 내년 1분기부터 해소될 것이란 판단이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의 반등 시기로 내년 1분기 중으로 전망한다"면서 "PF 단기사채(ABSTB)의 경우 만기가 3개월 이내로, PF 유동성 이슈가 불거진 10월 이후 발행된 물량은 내년 1분기까지는 차환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정책 금리의 상단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시점에는 부동산 개발부터 산업 환경의 개선이 시작될 것"이라며 "부동산 경기 연착륙시 주택주 주가의 업사이드가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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