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이태원 아닌 '10·29 참사'로… 지역 명칭, 트라우마 우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이태원 핼러윈 참사를 특정 지역의 이름 대신 10·29 참사로 부르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18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경기도 국정감사에 출석한 김 지사. /사진=뉴스1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이태원 핼러윈 참사를 10·29 참사로 명명했다.

10일 뉴시스에 따르면 김 지사는 이날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안전관리체계 개선방안' 기자회견을 열고 "특정 지역을 쓰는 게 적절치 않다고 본다"며 "이태원 참사를 10·29 참사라는 명칭으로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정치적인 의도는 없다"며 "상권이 활발한 이태원 명칭을 쓸 때 인근 주민과 상인, 그 지역을 찾는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에게 바람직하지 않은 효과가 미칠 것 같다"고 명명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국군통합병원에 (이태원) 부상자를 만나러 간 적이 있었다"며 "병원장과 의무사령관이 트라우마가 3일째 되는 날부터 생겨날 것이고 그 치료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특정 지역에 이름을 붙임으로써 받는 트라우마와 참사를 상기시켜 해당 지역의 경제활동에 지장을 초래하는 것 때문에 10·29 참사란 명칭을 썼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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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남 기자 mikes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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