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앤피] 尹"국민 세금으로 가는 순방이라 MBC 전용기 탑승 불허" 外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양수진 앵커
■ 방송일 : 2022년 11월 10일 (목요일)
■ 대담 : 이우영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앤피] 尹"국민 세금으로 가는 순방이라 MBC 전용기 탑승 불허" 外
◇ 양수진 앵커(이하 양수진)> 이슈&피플. 네가지 있는 뉴스. 이슈 4가지를 선정해서 소개해드리는 코넌데요. 이우영 아나운서와 함께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우영 아나운서(이하 이우영)> 네 안녕하세요.
◇ 양수진> 첫 번째 소식입니다. 미국의 중간 선거 결과 윤곽이 대부분 드러났습니다
◆ 이우영> 우리시간으로는 그제 밤부터 어제까지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의 현재까지 개표 결과를 종합하면 하원은 공화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보이고, 상원은 아직 접전 중입니다. CNN 집계를 보면, 하원은 전체 435석 가운데 공화당이 204석, 민주당이 187석을 차지했고, 44석을 두고 현재 개표 중에 있다고 합니다. 상원 의원은 현재 개표 추세로 보면 100석 가운데 민주당이 49석, 공화당이 50석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특히 조지아주는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결선투표를 치르게 됐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기대보다는 선전했다는 평가 나오고 있습니다.
◇ 양수진> 민주당이 중간선거에서 예상을 깨고 선전한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재선 도전 여부를 내년 초에 결정할 생각이라고 밝혔다고요?
◆ 이우영>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기자간담회에서 전날 치른 중간선거 결과로 재선 도전 가능성이 커졌느냐는 질문에 "우리의 의도는 중간선거 결과와 관련 없이 다시 출마하는 것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최종적으로 가족과 함께 할 결정"이라며 "모두가 재출마를 바라지만 우리는 일단 논의해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양수진>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2024년 대통령 재선 도전은 심각한 걸림돌을 만났다고요?
◆ 이우영> 공화당이 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상하 양원을 완전히 장악하는 '레드 웨이브' 대신 '레드 미스트'에 그쳤다는 비야냥이 나오고 있는데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강력히 지지했던 이들이 이번 중간선거에서 고배를 마시면서 그의 당내 입지 위축이 불가피해졌다고 합니다. 특히나, 트럼프가 공개적으로 지지한 위스콘신, 캔자스 주지사 후보 펜실베이니아 상원의원 후보, 그리고 하원 의원 후보 4명이 민주당 후보들에게 패배했는데요. 트럼프가 지지한 인물 가운데 승리를 거머 쥔 최고위급은 오하이오주에서 팀 라이언 민주당 상원의원을 물리치고 차기 상원의원 당선을 사실상 확정한 JD 밴스 정도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 양수진> 트럼프는 미 전역을 돌면서 과거 자신의 대통령 선거 유세 당시와 같은 정도의 지원 유세를 펼쳤다고 하던데요.
◆ 이우영> 맞습니다. 스스로를 공화당 대표로 인식되도록 하는 설정이었다고 하는데요.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가 지원 유세장에서 지지 후보에 대한 연설보다 자신의 치적을 내세우는데 더 치중했다고 꼬집었습니다.
◇ 양수진> 선거 전날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15일에 큰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해서 재선 도전을 공식화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있었잖아요?
◆ 이우영> 트럼프는 이번 중간 선거에서 충성파 의원들을 의회에 대거 입성시켜 공화당을 명실상부한 트럼프당으로 만들고, 이를 발판으로 2024년 재선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러나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이번 중간 선거를 계기로 당내 입지가 좁아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특히, 트럼프가 개입하지 않았다면 공화당이 이겼을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어 선거 뒤 트럼프 책임론이 거세질 수도 있다고 합니다.
◇ 양수진> 두 번째 소식입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기본소득당은 어제 '이태원 압사 참사'의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공식적으로 요구하고 나섰다고요?
◆ 이우영> 민주당 위성곤 원내수석, 정의당 장혜영 원내수석,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은 어제 오후 의안과에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했는데요. 여기에 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의원들도 동참, 요구서에는 모두 181명의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고 합니다.
◇ 양수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게요. 국정조사 범위는 어떻다고 하나요?
◆ 이우영> 야 3당은 국정조사 범위로 ▲ 참사 원인과 대규모 인명피해 발생의 직·간접적 원인 및 책임소재 규명 ▲ 참사 발생 전후 서울시·용산구 등 지방자치단체 및 소방청·경찰청·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국무총리실·대통령실 등 정부의 상황 대응 등 재난안전관리체계의 작동 실태 조사 ▲ 참사에 대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사실관계 은폐·축소·왜곡 의혹 규명 ▲ 희생자와 피해자 및 그 가족, 현장 수습 공무원, 언론인, 시민, 피해지역에 대한 정부 지원대책의 적절성 및 후속대책 점검 등을 제시했습니다. 여기에 조사 과정에서 제기된 기타 의혹 등도 조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 양수진> 국정조사 요구서는 오늘 열리는 본회의에서 보고될 예정이라고요?
◆ 이우영> 맞습니다. 본회의가 잠시 후 2시에 열리는데요. 요구서 보고 후에는 국회의장이 교섭단체 대표와 협의해 국정조사를 위한 특위를 구성할 수 있는데요. 국정조사 참여를 거부하는 교섭단체는 제외할 수 있다고 합니다. 특위가 구성되고 나면 조사계획서를 확정한 뒤 본회의에서 이를 의결해야 하는데요. 야 3당은 오는 24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이를 처리한다는 방침입니다.
◇ 양수진> 다만 국민의힘은 국정조사에 반대해오고 있잖아요. 통과까지는 쉽지않겠는데요?
◆ 이우영> 국민의힘은 경찰 조사를 지켜보는 것이 우선이라는 입장이죠.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강제력이 없는 국정조사는 수사에 지장을 주고 정쟁만 일으킬 뿐"이라며 "국정조사 요구에 응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국정조사는 정쟁의 폭죽이 될 것"이라며 동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민주당은 국정조사를 관철하겠다는 입장인데요.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계속 여당의 참여를 촉구하겠으나 끝까지 거부하면 법에서 정한 절차에 따를 수밖에 없다"며 "국정조사에 대한 보이콧은 국민에 대한 보이콧이고 진실에 대한 보이콧"이라고 국민의힘의 참여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 양수진> 윤석열 대통령도 오늘 출근길에 국정조사 관련해서 질문을 받았는데, 뭐라고 답을 했나요?
◆ 이우영> 윤 대통령은 과거에도 많은 인명 피해와 희생자가 발생한 사건 사고에서 수사기관이 과학수사, 강제 수사에 기반한 신속한 진상규명을 국민 모두가 바라고 있다"며 "경찰 수사, 그리고 송치 후 검찰 수사에 대한 진상규명을 국민이 더 바라지 않겠나"라고 말했습니다.
◇ 양수진> 세 번째 소식입니다. 이태원참사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 여론조사가 나왔는데요. 20% 후반에서 30% 초반대까지 천차만별이라고요?
◆ 이우영> 오늘로 취임 6개월을 맞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 관련 방송 3사 여론조사가 나왔는데요. 먼저, SBS가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에서는 윤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 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28.7%,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63.5%를 기록하면서 방송 3사 중 가장 낮은 긍정 평가를 기록했습니다.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에서는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긍정평가가 30.1%, 부정평가는 64.9%로 나타났고요.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는 긍정 33.4%, 부정 평가는 59.7%로 나타났습니다.
◇ 양수진> 여론조사를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관련한 정부 대응에는 부정 평가가 많았다고요?
◆ 이우영> KBS 조사에서 응답자의 69.6%는 정부의 대응에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습니다. 긍정 평가를 내린 응답자는 26.8%였고요. MBC 조사에서도 정부 대응에 관해 물었는데 '적절하지 못했다'는 답변이 72.9%였던 반면 '적절했다'는 평가는 22%였습니다. SBS 조사에서도 정부 대응이 '적절했다'는 응답은 27.8%였고 '적절하지 않았다'는 응답은 69.1%였습니다. KBS 조사에서는 책임자 경질의 필요성과 그 범위를 물었는데, 책임자 경질에 '동의한다'는 응답이 73.8%로 압도적이었습니다. MBC는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사퇴에 관해 물었는데요. 54.4%가 '참사 책임을 지고 이 장관이 사퇴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SBS는 참사 책임이 누구에게 가장 큰 지를 물었는데요. 응답자들은 경찰(25.8%), 서울시·용산구 등 지방자치단체(23.4%), 대통령(18.2%), 행정안전부 장관(17.9%), 국무총리(1.3%) 순으로 책임이 크다고 봤습니다.
◇ 양수진> 또다른 여론조사를 살펴볼게요. 여기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30% 후반대로 올랐다고요?
◆ 이우영> 알앤써치가 뉴스핌 의뢰를 받아 한 여론조사인데요.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 조사 대비 2.7%포인트(p) 상승한 38.2%를, 부정 평가는 2.1%포인트 하락한 59.4%를 각각 기록했습니다. 윤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부정 평가가 50%대로 내려온 것도 역시 7월 이후 처음이라고 합니다.
◇ 양수진> 여론조사 개요 소개해주시죠.
◆ 이우영> 먼저, SBS가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7일~8일 성인 남녀 천6명을 대상으로 조사했고요, KBS는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6일에서 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습니다. MBC는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7일에서 8일 성인 천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했고요. 마지막으로 전해드린 여론조사는 알앤써치가 뉴스핌 의뢰로 지난 5~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23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습니다. 해당 여론 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됩니다.
◇ 양수진> 마지막 소식입니다. 대통령실이 MBC 취재진의 전용기 탑승을 불허했다는 소식이 간밤에 전해졌어요.
◆ 이우영> 윤 대통령은 내일부터 4박 6일 동안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및 주요 20개국 정상 회의 등 다자회의 참석을 위해 캄보디아 프놈펜과 인도네시아 발리를 차례로 방문할 예정인데요. 대통령실은 어제밤 MBC 출입 기자에게 문자 메시지와 전화를 통해 "대통령실은 이번 순방에 MBC 기자들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통보했습니다. 이어 "대통령 전용기 탑승은 외교, 안보 이슈와 관련해 취재 편의를 제공해 오던 것으로, 최근 MBC의 외교 관련 왜곡, 편파 보도가 반복돼 온 점을 고려해 취재 편의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며 "MBC는 자막 조작, 우방국과의 갈등 조장 시도, 대역임을 고지하지 않은 왜곡, 편파 방송 등 일련의 사태에 대해 어떠한 시정조치도 하지 않은 상태다. 이번 탑승 불허 조치는 이와 같은 왜곡, 편파 방송을 방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 양수진> 통상적으로 대통령 해외 순방 때는 출입 기자들이 대통령 전용기에 동승하잖아요. 전용기에 탑승하지 못하면 대통령 일정과 회담 등을 제시간에 취재하기 어려워질 수 있을 것 같은데, MBC의 반응은 어떤가요?
◆ 이우영> MBC는 대통령실의 결정에 대한 입장을 내고 "언론 취재를 명백히 제약하는 행위"라며 "전용기 탑승을 불허할 경우 MBC 취재 기자들은 대체 항공 수단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현장에서 취재 활동을 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 양수진> MBC 아나운서 출신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도 관련해서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렸다고 하던데 어떤 내용이었나요?
◆ 이우영> 배 의원은 "대통령의 도어스텝핑 등 그 어느 정부보다 언론에 적극적인 정부이기에 언론 통제라고 하기엔 MBC도 궁색할 것"이라며 "취재 자체를 불허한 것이 아니고 전용기 탑승만 제공 않겠다는 것이니 순방 취재에 큰 어려움은 없으리라 생각한다"고 적었습니다. 또 "그간의 숱한 왜곡, 편파 방송 등을 시정하고 재발 방지해달라는 요청을 일관되게 묵살해온 MBC 측에 정부가 고심 끝에 응답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MBC가 자산이 많은 부자 회사이니 자사 취재진들이 편안하게 민항기를 통해 순방 다녀오도록 잘 지원할 것이라 믿는다"고도 했습니다.
◇ 양수진> 앞서 MBC는 지난 9월 22일 이른바 윤석열 대통령의 '사적 발언 논란'을 최초로 보도한 바 있었죠?
◆ 이우영> 당시 MBC는 윤 대통령이 미국 뉴욕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주최로 열린 글로벌펀드 제 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치고 회의장을 떠날 때 주변 참모진에 "(미국)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는 자막을 달아 내보냈습니다. 이에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비속어 사용을 부정했으며 아울러 '바이든'이라는 말도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었죠. 이후 대통령실은 박성제 MBC 사장에게 공문을 보내 해당 보도 경위 설명을 요구했고, 여당인 국민의힘도 MBC가 정치적 의도를 갖고 왜곡 보도를 했다고 MBC를 항의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 양수진> 윤 대통령이 오늘 출근길 인터뷰에서도 관련 질문을 받았다고요?
◆ 이우영> 윤 대통령은 "대통령이 많은 국민들의 세금을 써가며 해외순방을 하는 것은 그것이 중요한 국익이 걸려 있기 때문"이라며 "기자 여러분께도 외교·안보 이슈에 관해서 취재편의를 제공해 드리는 그런 차원에서 받아들여 달라"고 말했습니다.
◇ 양수진> 지금까지 이우영 아나운서였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박준범 (pyh@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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