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트루먼 경구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 좋아한다던 尹 대통령 어디로 사라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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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유승민(사진) 전 의원은 10일 "트루먼의 경구에 감동받고 '국민 안전에 대한 국가의 무한책임'을 수차 강조하던 윤석열 대통령은 지금 어디로 사라졌나"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The buck stops here)"는 해리 트루먼 전 미국 대통령의 집무실 책상 위에 있던 경구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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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말이 아니라 실천”이라며 이상민 장관 비호 비난
여당에도 “공천 협박 때문에 권력에 아부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
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유승민(사진) 전 의원은 10일 “트루먼의 경구에 감동받고 ‘국민 안전에 대한 국가의 무한책임’을 수차 강조하던 윤석열 대통령은 지금 어디로 사라졌나”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이태원 핼러윈 참사’가 발생한 후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경질을 주장하는 등 정부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 왔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The buck stops here)”는 해리 트루먼 전 미국 대통령의 집무실 책상 위에 있던 경구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 대통령도 저 말을 좋아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선물한 팻말을 용산 집무실 책상 위에 뒀다고 한다”며 “지난 정부 때 문재인 대통령의 지독한 무책임과 유체이탈을 비판하면서 저도 트루먼의 저 경구를 인용했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그러나 멋있는 말의 성찬은 아무 소용 없다”면서 “문제는 말이 아니라 실천”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지도자의 위선과 거짓을 국민은 꿰뚫어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막연하게 뭐 다 책임져라, 그건 현대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최측근 행안부 장관을 비호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언론보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들에게 ‘당이 왜 이렇게 매가리가 없나. 장관 한 명 방어도 못하나’라고 짜증을 냈다고 한다”면서 “비서실장이라는 사람은 ‘매번 사건이 터질 때마다 장관 바꿔라, 청장 바꿔라 이것도 후진적’이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현대사회’는 뭐고 ‘후진적’은 뭔가”라며 힐난했다. 이어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156명이 숨진 이태원 참사가 어떻게 ‘매번 터지는 사건’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는 팻말은 허언이 돼 버렸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용산경찰서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응당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이걸로 꼬리를 자르고, 일선에서 사력을 다해 뛴 경찰관들과 소방관들에게까지 책임을 떠넘긴다면 과연 어느 국민이 납득하겠는가”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여당이 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끝내 민심을 깨닫지 못하고 역주행한다면, 여당이라도 정신 차려야 한다”며 “‘매가리 있게’ 시시비비를 가려서, 대통령이 잘하면 도와주고 잘못하면 견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국민의힘이라면 국민의 편에 서야지 그깟 공천협박 때문에 권력에 아부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대로 가면 민심이 두렵지 않은가”라고 우려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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