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에 힘 실어준 권성동 “우리가 방어해줘야”
“최문순 과오 시정 과정서 벌어진 일”
野 허영 “금융위기까지 초래해놓고
진솔한 대국민 사과 없어 유감”
권 의원은 10일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강원도국회의원협의회와 함께 국회 의원회관에서 ‘강원도·도국회의원협의회 정책간담회’를 열었다.
도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역대 최대 규모인 8조7758억원을 확보한 상태로, 도와 도 정치권은 국회 심의 과정에서 원안을 사수하는 한편, 당초 정부 예산안에 담기지 못했던 현안 사업 등이 신규 반영시키거나 증액을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이 자리는 이런 도내 핵심 예산소요 사업들을 지역 의원들과 강원도청이 함께 점검하며 예산 확보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다.
이날 권성동 의원은 “강원도 발전과 강원도민들의 행복을 위한 일에는 여야가 없다. 오로지 ‘강원도당’ 하나만 존재할 뿐이다”라며 “강원도가 구상하고 있는 발전 방안을 세밀히 청취하고, 강원도 예산 확보에 적극 협력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불과 하루전 이 자리에 참석한 강원도 출신 허영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의원(춘천·철원·화천·양구 갑)은 민주당내 진상조사단 의원들과 기자회견을 갖고 “레고랜드 사태의 핵심은 채무가 아닌 불이행”이라며 “김진태의 무지와 무능으로 채권시장의 생명과도 같은 신뢰가 무너졌고, 그 여파로 가뜩이나 어려운 자금조달시장이 더 빠르고 심각하게 얼어붙은 것이 이 사태의 본질”이라고 비판했다. 진상조사단은 김진태 강원도지사를 상대로 형사 고발까지 검토하고 있다.
권 의원은 이날 “전임 (민주당 소속) 최문순 도정이 11년 강원 이끌었는데 과오를 시정하는 과정에서 여러 말이 나오고 있다”며 “그 과정서 오해 있었지만 오해 불식 위해 우리 (국민의힘) 의원들도 명확히 파악해서 많이 방어해줘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전날 김 지사를 비판하고 형사고발까지 시사했던 허 의원은 이날도 “대한민국 전체 금융위기까지 오는 심각한 상황인데 강원도를 맡고 있는 김 지사가 국민들을 향한 진솔한 사과가 없다는 것에 대해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소속 강원도의원이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에 대해 ‘레고랜드 배임 의혹’을 제기하며 강원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한 것에 대해서도 규탄했다.
허 의원은 “국비 확보를 위해 협력하고 논의해야 하는 날에 전임 지사에 대한 고발행위가 이뤄진 것에 대해서도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강원도 소속 의원들 끼리 모처럼 여야 구분없이 강원도 국비확보를 위해 머리를 맞댄 자리에서도 김 지사를 둘러싸고 여야간 팽팽한 기싸움이 일어난 것이다.
이에 권의원과 같은 당 이양수 의원(속초-인제-고성-양양)은 “강원도 국비를 확보하기 위한 자리이니 발언을 마무리해달라”고 급히 진화하기도 했다. 또 권의원은 사진촬영을 제안하면서 “좋은 날이니 웃으면서”라면서 분위기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애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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